소방발전협의회(www.firefighter.or.kr)는 10월16일 성명을 통해 “소방방재청장 권력 사유화에 대한 엄정한 조치를 촉구한다”며 “이기환 소방방재청장의 감사결과를 공개하고 결과에 따른 조치를 즉각 이행하라”고 주장했다.

이하는 소방발전협의회 회원 일동 명의의 성명 전문이다. 

지난 2월 소방방재청 인사를 두고 소방방재청장이 인사권을 남용하고 특정 지역 편중 인사 및 원칙 없는 주먹구구식 제식구 챙기기 인사를 단행해 소방조직이 술렁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소방방재청 조직내부에서 부적절한 소방방재청장의 인사에 대한 이의신청과 내부 투서가 발생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소방방재청장은 이의 신청자에 대해 보복성 인사 조치를 단행했고 내부 투서에 의한 감사는 어떠한 조치도 없이 흐지부지 마무리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에 소방발전협의회는 현 사태에 대해 정부와 감사원은 시시비비를 명약관화하게 밝히고 그에 응당한 조치를 단행해 투명하고 공정한 조직문화를 바로 세우기를 촉구하는 바이다

◆ “○○놈들 두고 보자” 소방방재청장 특정지역 지칭 비하 및 편 가르기 = 대한민국의 고질적인 문제 중의 하나는 지역감정이다. 국가의 많은 시스템이 지역감정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역감정이 문제가 되는 것은 조직이나 개인의 역량이 능력과는 무관하게 사회가 움직이는 것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어떤 결정권을 행사할 수 있는 정치인이나 고위 공직자의 지역감정은 심각한 문제가 된다.

그러나 현 소방방재청장은 올 2월 소방방재청 인사와 관련해 많은 부분에서 특정지역 편중 및 원칙 없는 제식구 감싸기 인사라는 의혹을 낳았고 그에 대해 정당한 해명과 이의신청에 대해 이의 신청한 자를 보복성 인사조치하고 신청자의 출신 지역을 싸잡아 “00놈들 두고 보자”라는 상식이하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소방방재청 인사 관련 의혹의 진실여부를 떠나 국가재난관련 조직의 총수로서 모든 사항에 대해서 공정하고 균형을 잃지 말아야할 수장이 직분에 따른 책임과 도덕성을 망각하고 수준이하의 행동으로 오히려 조직을 분열 시키고 권력을 사유화하는 발언을 한 것은 용납될 수 없으며 반드시 해명과 사과를 촉구하는 바이다.

◆ 부정한 것을 정의롭게 하는 가치는 역시 부정한 가치일 뿐이다 = 현 소방방재청장에 대한 감사가 한 달을 넘어서고 있다. 하지만 이렇다 할 결과 없이 흐지부지 끝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대선 정국과 맞물려 현 정권과 감사원은 소방방재청장의 감사결과를 가감 없이 투명하게 밝히는 것에 대해서 자유롭지 못할 수 있다.

소방방재청장의 각종 인사비리와 의혹에 대한 문제 해결이 늦어지고 소방발전협의회에 제보된 각종 의혹들에 대해서 더욱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바라볼 수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유가 무엇이든 정의롭지 못한 것을 정의롭게 만드는 가치는 없다. 그 가치가 있다면 그것 역시 정의롭지 못한 가치일 뿐이다.

소방발전협의회는 하루 속히 현 사태에 대한 의혹들을 신속히 있는 그대로 명명백백하게 밝혀 조직 내 불신을 종식 시키고 잘못된 것이 있다면 바로잡아 공정하고 원칙을 근거로 운영되는 조직에 대한 신뢰가 회복되기를 촉구하는 바이다.

이 모든 것들에 대한 소방발전협의회의 입장표명은 조직 이기주의를 벗어나 제 살을 깎는 심정으로 공정하고 합리적인 순수한 대의적 가치 추구임을 밝혀두며 만에 하나 납득할 수 없는 결과가 나왔을 경우 소방발전협의회에 제보된 모든 자료를 공개해 적극 대처할 것임을 밝혀두는 바이다.

2012년 10월16일
소방발전협의회(www.firefighter.or.kr) 회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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