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울주군의 신일반산업단지가 올해 말 준공 예정이지만 산처럼 쌓여있는 폐기물 처리 문제로 준공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상규 국회의원(통합진보당, 서울 관악을, 행정안전위원회)은 우산시의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1997년 폐기물 업체가 들어선 후 현재까지 쌓여있는 야적 폐기물은 36만여톤으로 추정되며 불법 매립돼 있는 양도 상당할 것으로 추정되지만 울산시는 폐기물이 아니라는 입장’이라고 10월19일 밝혔다.

울산시의 신일반산단 폐기물 관련한 민원의 회신(2011년 10월5일) 및 ‘감사관실-5042’ 공문(2011년 7월12일)에 의하면 ‘적재된 토사는 혼합(1:1)이 완료된 재활용골재’라고 명기하고 있다.

이는 36만여톤의 적재물은 성토재 등으로 사용가능한 재활용골재이지 폐기물은 아니라고 명기한 것이다.

하지만 신일반산업단지를 조성하는 과정에서 울산시가 재활용골재라고 확인하고 있는 적재물에 대해 폐기물 중간처리업체인 ‘태용산업개발(주)’과 ‘(주)부승’에 2009년 11월27일부터 2011년 9월30일까지 보낸 6차례의 공문(발신자: 4회 - 울산광역시, 2회 – 신일반산업단지 조성공사 감리단)에는 ‘적치된 폐기물’이 산업단지 조성에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고 명기돼 있다.

울산시는 신일반 산업단지내의 폐기물 매립 예상지역에 대한 폐기물 시험을 총 4회에 걸쳐 실시했으며(2009년 5월, 2010년 7월, 8월) ‘산업단지 조성에 유해한 성분 미검출’로 검사결과를 발표했다.

그러나 울산보건환경연구원에서 2012년 8월에 동일 지역의 시료를 채취해 조사한 결과 구리, 니켈, 납, 카드뮴등은 공장부지 기준치 이하로 검출됐으나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수소와 결합할 경우 불산이 될 수 있는 불소의 경우 기준치(800)를 초과한 1170mg/kg이 검출돼 울산시에서 폐기물이 아니라는 주장에 의문이 제기된다. 

또 울산시의 폐기물 관리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태화강에 기준치인 3mg/L의 3배를 넘어서는 9.961mg/L의 페놀 성분이 포함된 침출수를 흘려보낸 코리아리사이클링이라는 업체가 문제가 되고 있다.

이상규 국회의원은 “정작 문제는 공업도시 울산에 (특히 석유화학공업이 집중돼 있는) 83개의 폐기물처리업체가 등록돼 운영되고 있는 반면 울산시의 자료에 의하면 최근 5년간 폐기물 처리업체의 침출수 조사는 단 1건 밖에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며 “단 1건의 조사도 문제가 되고 있는 코리아리사이클링에 대한 것으로 주민들의 제보에 의해 실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상규 의원은 또 “그 외에도 폐기물 처리업체의 야적장 토양 환경오염 조사는 최근 5년간 전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고 덧붙였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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