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는 직원 전문성 강화를 위해 정부부처로는 처음으로 사내대학 형태의 ‘전문행정가 양성대학’을 도입하고 오는 11월19일 첫 교육을 실시한다고 11월18일 밝혔다.

사대대학 형식의 교육프로그램은 삼성이나 애플 같은 국내․외 기업들에서 이미 시행중인 제도이나 아직 중앙정부에서는 시행된 적이 없었다.

전문행정가 양성대학은 실제 업무와 관련된 전문지식과 기술을 집중 교육한다는 점에서 공무원 교육제도의 새로운 시도라고 볼 수 있다.

전문행정가 양성대학에서는 행안부 업무를 조직, 인사, 정보화, 재난안전, 지방행정, 지방재정, 지역발전, 공통과정 등 8개 분야로 나누고 각 분야별로 전문교육 과정을 개설하고 대학의 수강신청 형식으로 수강생을 모집한다.

우선 올해 11월에 ‘정보화’ 및 ‘지방재정’ 두 개의 전문가 과정을 시범적으로 운영한다.

오는 11월19일부터 시작되는 정보화전문가 과정은 국가정보화 정책, 전자정부, 인터넷 중독 예방, 사이버 침해사례 대응, 개인정보보호 법령 등 7개 과목으로 운영된다.

교육생 모집결과 과목별 평균 29명이 수강신청을 해서 당초 과목별 목표인원 20명을 초과했고 수습사무관 14명도 추가로 교육에 참여한다.

오는 12월에 예정된 지방재정전문가 과정에서는 지방재정개요, 지방교부세제도, 지방계약제도, 복식부기회계제도, 지방세제도 등 7개 과목이 개설된다.

전문행정가 양성대학에서는 해당 분야에서 오래 근무해 전문성을 갖춘 내부직원들과 외부전문가들이 강의를 진행한다. 강사는 ‘강사선정 심의위원회’를 거쳐서 경쟁을 통해 선발됐다.

또 교육수료자에게는 수료증을 수여하고 향후 전보인사 시 교육 수료 여부를 고려할 계획이어서 직원의 경력개발에도 크게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정종제 행정안전부 행정선진화기획관은 “전문행정가 양성대학이 성공적으로 운영되면 직원들의 전문성을 크게 높이는 한편 행정부처 내 부서간의 진입장벽도 한결 낮아져 직원들의 화합에 기여하는 부수적 효과도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행정안전부는 전문행정가 양성대학을 향후 전 부처로 확산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세이프투데이 김용관 기자(geosong39@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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