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생활에 있어 물은 필수적 존재다. 물 없이는 생명도, 국가도 생존할 수 없다. OECD 보고서는 현재 3억명이 심각한 물 부족을 겪고 있고, 2025년에는 30억명(52개국), 2050년에는 전세계 인구의 2/3가 직면할 것을 예측한다.

한편 세계은행은 20세기가 국가간의 충돌원인이 "석유"였다면, 21세기는 기어코 "물"이 될 것이라고 지적할 정도이다. 경제성장과 인구 증가로 인한 물수요의 급격한 증가는 수자원부도 사태의 보편화를 초래할 것이고, 그로 인해 2025년에는 전 세계 곡물생산량의 30%가 감소할 것을 예측하고 있다.

실제로 세계의 곡창지대인 아르헨티나가 가뭄으로 곡창지역의 20%가 황무지로 변하면서 곡물생산이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이와 같이 물 부족 위기문제는 개인생활뿐 아니라 국가 또는 세계적 차원의 경제구조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대 정책과제이다. 물 문제가 세계 공통의 문제로 부각되면서 UN은 1992년 제47차 총회에서 매년 3월 22일을 “세계 물의 날”로 지정하고 물의 중요성과 물 부족 위기의 심각성에 대해 전 세계의 관심을 촉구했다.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물 부족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 우리의 연평균 강수량(1245㎜)은 세계평균의 1.4배이지만 높은 인구밀도로 인해서 1인당 연간 강수량은 연간 2591㎥로 세계평균의 약 1/8에 불과하다. 또 우리나라는 강수량의 상당부분이 여름철 우기에 집중돼 물 재생 가능한 수자원이 적음에도 불구하고, 1일 1인당 생활용수 사용량은 453리터로 일본의 352리터를 크게 상회하는 물 과소비 경향이 존재하고 있다.

또한, 급속한 도시화와 산업화로 배출이 증가된 하수와 폐수가 식수원의 오염을 가속화시켜 담수화된 수자원의 질적 수준이 위협받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물 부족 문제에 대처하기 위한 수자원 확보는 국가의 중요한 정책과제로 대두된다.

현재 물 부족 문제에 대해 주요 선진국들은 매우 발 빠른 대응노력을 하고 있다. 싱가포르는 대표적인 물 부족 국가인데 물 절약 및 재이용의 생활화로 적극적인 대응을 하고 있으며, 네덜란드는 빗물을 이용한 담수화와 물 절약 운동을 생활화하고 있다. 영국 및 프랑스도 NGO를 중심으로 물 절약 캠페인을 강력하게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 국민 개개인의 물 관리에 대한 인식전환이 이뤄져야 하며, 물 절약습관을 내면화해 물 부족 문제를 타개해야 한다. 이와 더불어 해수의 담수화, 빗물관리 등 물 확보를 위한 국가적 노력과 효율적인 물 관리 연구개발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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