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3일부터 7일까지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아태암예방학회 연차총회에서는 차기 아태암예방기구 학술대회(APOCP Regional Conference)를 오는 2011년 7월 한국의 국립암센터에서 개최키로 결정하고 대회장에 유근영 서울의대 교수(전 국립암센터 원장)를, 조직위원장에 박은철 박사(국립암센터 국가암관리사업단장)를 선임했다.

한국 조직위원회 측은 대회 주제를 ‘아태 각국의 암 예방을 향하여(Towards Cancer Prevention for All in Asia Pacific Region)’로 정하고 대회 유치를 4월15일 발표했다.

연차총회에서는 또 매 2년 마다 개최되는 차기 정기총회 및 학술대회를 오는 2012년 4월 말레이시아의 페낭에서 개최키로 하고 회장에 말레이시아의 청하입(Dr. Cheng Har Yip) 교수를 선임했다.

뿐만 아니라 이번 연차총회에서는 그동안 방콕에 있던 아태암예방기구의 사무소를 한국 국립암센터 내에 위치키로 결정하고 공식 학술지인 아태암예방잡지(Asian Pacific Journal of Cancer Prevention, APJCP) 발간 업무도 한국 사무소에서 관장하게 함으로써 이미 아시아 각국의 국가암관리 모델 국가로서 벤치마킹을 당하고 있는 한국의 향후 국제적 위상을 제고하고 이 분야에서 학술적으로도 주도적 위치를 확고하게 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국립암센터는 내년의 차기 대회를 개최하고 동시에 아태암예방기구의 사무소를 국립암센터내에 위치하게 함으로써 향후 이 분야에 국제적 위상을 확고히 하게 됐다. 이 분야의 전문가이자 현재 아태암예방학술지(APJCP) 편집위원장인 말콤무어(Dr. Malcolm Moore) 박사를 비상근직 연구원으로 임명해 국립암센터 암 예방관리 분야의 국제학술업무를 지원하게 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태평양암예방기구(APOCP)는 한국, 미국, 중국, 일본, 인도,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대만, 파키스탄, 호주, 이란, 터키, 몽고, 방글라데시 등 아시아 각국의 암 예방 전문가로 구성된 국제학술단체로, 1999년에 발기해 2000년 태국 파타야에서 최초의 학술대회를 가졌으며, 2002년 일본 나고야의 창립총회를 거쳐 신설된 조직으로 아시아 지역에서 가장 규모가 큰 전문 학술기구이다.

이 단체는 각 회원국에게 △암 예방에 필요한 정보 제공 △학술대회 개최 및 학술적 연구결과 공유 △암 예방 전문가 교육 △각종 암 관리 정책과 전략 수립 등을 지원하는 전문기구로, 국제암연맹(UICC), 국제암연구기구(IARC), 세계보건기구(WHO)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아시아 지역의 대표적 학술단체이다.

태국 방콕에 본부를 두고 있다가 이번에 한국으로 사무소를 옮기게 됐으며 아시아 유일의 암 예방전문 학술지인 ‘Asian Pacific Journal of Cancer Prevention’(Pubmed, SCI-E 등재)을 공식 발간하고 있다.

아시아-태평양암예방기구는 매 2년 마다 연차 총회 및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있는데, 창립총회는 2002년 나고야(회장 Aoki)에서 개최됐으며 제2차 총회는 서울(회장 안윤옥, 조직위원장 유근영)에서 개최된 바 있다.

유근영 사무총장은 “아시아 각국에서 암 발생이 급증하는 시점에서 전 세계 암 퇴치를 위한 중요한 중책을 맞아 어깨가 무겁다”면서 “한국의 성공적인 국가암관리사업을 바탕으로 우리나라의 경험을 각국에 접목시켜 APOCP를 아시아 더 나아가서는 전 세계적 암 정복에 큰 기여를 할 수 있는 학술단체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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