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재보험협회(이사장 이기영, 이하 KFPA)는 지난 5월15일 창립 40주년을 맞이해 ‘2013회계연도 주요 사업계획 및 지속성장을 위한 발전방안’을 확정하고 5월27일 이기형 이사장의 기자회견을 가졌다.

KFPA(Korean Fire Protection Association)는 재해로부터 인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고객과 함께하는 세계일류 방재전문기관’을 비전으로 설정하고 ▲고객 요구에 따른 건물별 맞춤형 안전점검 및 언더라이팅 강화 ▲풍수재 위험관리 서비스 실시 ▲과학적 화재조사 확대 ▲사회공헌활동 강화 등 4가지를 역점사업으로 선정했다.

◆고객 요구에 따른 특수건물 안전점검 및 언더라이팅 강화 = 전국의 중대형 건물, 즉 특수건물에 대한 안전점검을 주 업무로 하고 있는 KFPA는 국내․외 주요 화재 ․ 폭발사고의 조사․분석 자료를 건물 안전점검 시 활용하고 화학공장 등 고위험군 사업장의 위험성 평가기법 도입 및 다양한 재해분야에 대한 평가기법을 개발해 건물 특성에 따라 보다 과학적이고 분석적인 맞춤형 안전점검을 실시함으로써 건물의 안전관리 수준을 한층 높일 계획이다.

KFPA가 실시한 특수건물 안전점검 결과는 손해보험사에 제공돼 보험료 책정 등 보험인수 시 기본 자료로 활용되고 있는데 KFPA는 손해보험사가 원하는 수준의 고품질 언더라이팅 자료를 제공해 손해보험 지원활동을 대폭 강화하고 손해보험사가 요청하는 경우 KFPA와 합동점검을 실시함으로써 보험사의 위험관리 기술력 향상에 기여할 예정이다.

또한 방재기술 향상을 위해 방재시험연구원의 연구업무를 강화할 계획이다. 연구업무는 방재시험연구원의 뛰어난 인력과 오랜 노하우를 바탕으로 개척해 나갈 수 있는 최고의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향후 방재시험연구원의 역량을 집중해 국가 신성장 및 대형 국책사업에 참여하고 국가 R&D 트렌드에 부합되는 연구 아이템 및 신기술 관련 R&D를 발굴하는 등 종합적인 방재기술 연구기관으로 발전해 나갈 발판을 마련할 예정이다.

아울러 대규모 사업장의 경우 합리적인 보험 인수를 위해 위험요인, 소화설비 및 피난설비 등 시설상태, 화재안전관리 정도 등에 따른 개별위험도지수를 개발하여 화재보험요율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손해보험사는 재보험수지 개선 및 손해율 관리, 계약자는 적정 수준의 보험료를 적용받아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적극 협의 중이다.

◆풍수재 위험관리 서비스 실시 = 이기영 KFPA 이사장은 “최근 기후변화 등으로 화재 이외의 자연재해 피해가 2001년 813억5000만원에서 2011년 7942억원 등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어 이에 대한 위험관리가 요구되고 있다”며 “작년 KFPA는 자연재해 전담반을 신설하고 풍수재 위험도지수 산정기준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올해는 개발된 산정기준을 바탕으로 700여건의 특수건물에 대한 현장점검을 통해 풍수재 위험도지수를 직접 산출하고 2014년에는 전국의 특수건물의 풍수재 위험도지수를 산출해 손해보험사에 제공할 예정이다.

2015년 이후에는 특수건물별 지리정보시스템(GIS)을 기반으로 자연재해 위험에 관한 Hazard Map(위험지도) 자료를 손해보험사에 제공하는 등 풍수재로 인한 피해를 저감하는데 역할을 다할 계획이다.

◆과학적 화재조사 확대 = KFPA는 방화에 대한 보험사의 과학적 화재원인조사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화재원인조사에 관한 업무를 확대하기 위해 ‘화재조사센터’를 신설하고 전문성을 강화해 방화원인 등을 밝혀냄으로써 2012년까지 약 164억원의 손해감소에 기여해 왔다.

최근 들어 제조물책임(Product Liability : PL)법 관련, 제조물의 결함에 의한 화재 발생 시 생산자와 소비자 간에 손해배상 분쟁이 증가함에 따라, 발화빈도가 높은 제품(전기히터, TV, 세탁기, 조명장치)에 대한 정밀분석 및 시험을 통해 화재조사 기술력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킬 예정이다.

아울러 올해부터는 높은 기술력과 장비 등 인프라가 구축돼야 할 수 있는 화재감정 업무까지 화재조사영역을 확대해 발화요인으로 의심되어 수거된 제품에 대한 화재감정을 실시할 계획이다.

◆사회공헌활동 강화 = 부주의로 인해 발생되는 화재를 미연에 방지하고 화재안전의식을 고취시켜 화재발생률 저감 및 화재안전문화를 사회 전반에 확산시키고자 ‘요람에서 무덤까지’ 대국민 맞춤형 화재예방교육을 실시하고 정부기관, 시민단체 등과 협력해 다양한 민·관 협력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또 화재 취약계층과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화재안전 캠페인 및 봉사활동을 실시해 경제부흥과 국민행복에 기여하는 등 우리나라 대표 방재기관으로서 굳건히 자리매김할 방침이다.

세이프투데이 한영진 기자(jake@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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