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준 높은 택시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전국 최초의 통합브랜드 콜택시 ‘GG콜’이 본격 출범한다.
경기도는 4월26일 오전 10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김문수 경기도지사, 윤재옥 경기지방경찰청장 등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GG콜택시 발대식’을 갖고 이날부터 4250여대의 GG콜택시가 도내 전역에서 운행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이날 발대식에서 “그동안 세상에 없던, 누구나 바라던 고품격 택시 서비스가 시작됐다”며 “GG콜은 그간의 택시서비스를 선진국 수준으로 개선하는 획기적인 ‘서비스 혁명’이 될 것”이라고 강조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GG콜 출범을 그간 택시영상기록장치 지원, 택시요금체계 정비 등 대표적인 대중교통인 택시분야의 발전을 주도해온 경기도의 정책적 의지를 담은 작품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김문수 지사는 그간 18회에 걸쳐 경기도내 20여개 시군에서 택시기사 체험을 하는 등 대중교통 분야에 큰 관심을 갖고 수도권통합환승할인 도입 등 생활 밀착형 대중교통 정책을 펼쳐왔다.

GG콜 출범에 따라 경기도내 택시를 이용하는 승객들은 이날부터 4250여대의 GG콜택시를 1688-9999번으로 호출, 도내 어디에서나 편리하게 콜택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현재 13개시군, 12개 콜센터가 GG콜에 가입했으며, 택시 대수는 올 연말까지 7000대, 내년에는 1만대까지 확대된다.

도내 194개의 콜택시 센터와 232개에 달하는 택시호출 전화번호가 있어 해당 지역의 호출번호를 알지 못하면 콜택시를 부르기 어려웠던 불편함이 사라지게 된 것. 호출번호로 전화한 후 현재 위치한 지역을 말하면 음성인식시스템을 통해 해당 지역의 GG콜센터로 연결된다.

도는 특히 GG콜택시의 도입으로 브랜드 택시에 걸맞은 수준 높은 택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됐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의 브랜드 택시는 택시내부에 무전호출기, 카드결제기 등을 설치하고 외부에는 갓등이나 띠를 부착하여 차별화했지만 이용자가 체감하는 서비스 수준은 일반 택시와 크게 다르지 않아 아쉬움으로 지적돼왔다.

우선 GG콜택시는 여성, 노약자 등 모두가 안심하고 탈 수 있는 ‘안심 택시’로 운영된다.
콜택시 이용 승객에게 차량번호를 메시지로 전송하는 서비스를 실시하며, 만약의 경우 사고가 발생했을 때에도 사고 전후 영상을 기록하는 영상기록장치가 모든 차량에 탑재돼있다.

또한 최근 6개월 내 무사고, 최근 2년 이내 과태료 등 행정처벌이 2회 이하인 택시기사만이 GG콜택시를 운전할 수 있다. 과속, 난폭운전 등 승객을 위험에 빠뜨리거나 불쾌감을 안길 수 있는 운행을 하지 않기 때문에 편안하게 목적지까지 이용할 수 있다.

또 모든 택시가 금연택시로 운행돼 쾌적하고 청결한 이용이 가능하다. 승객이 이용할 때만 일시적으로 금연하는 게 아니라 택시기사 전원이 비흡연자로 선정됐기 때문. 이와 함께 승객이 고품격 서비스를 받고 있다는 기분을 가질 수 있도록 ‘친절 택시’로 운행된다.

GG콜 택시기사들은 전문교육기관으로부터 정기적으로 새로운 친절서비스 기법과 고객만족 기술을 교육받게 되고, 택시 승객 체험을 통해 고객의 입장을 최대한 이해하는 교육도 받는다.

도는 서비스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엄격한 평가와 관리를 통해 잘 하는 콜센터와 택시기사에겐 인센티브를 주고, 2회 이상 규정을 어긴 콜센터와 택시기사는 ‘2진 아웃제’를 적용해 과감히 퇴출할 방침이다.

디자인도 세련되고 산뜻하게 통일했다. 도는 전문 디자이너에 GG콜택시 디자인을 의뢰해 경기도의 정체성과 차량 운행 관리의 편의성을 고려해 흰색 바탕에 상부와 하부를 녹색으로 외관을 통일했다.

택시기사의 수입구조도 한층 개선될 전망이다. 기존의 배회식 운행에서 대기식 운행을 통해 안정적인 수입 창출이 가능하다는 게 경기도의 설명이다.

여기에 배회식 운행으로 인해 발생하는 연료비 연간 약 103억원 절감과 대기오염물질 CO2 1만5485톤을 저감시킬 수 있으며 교통혼잡 개선에도 간접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경기도 관계자는 “이러한 개념의 통합브랜드 사업은 전국 최초로 시행되고 기술적으로는 전국이 하나로 연결할 수 있기 때문에 전국으로 파급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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