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에너지 절약과 온실가스 저감 대책의 일환으로 운행시간이 길고, 운행 중 정차시간이 많은 시내버스 400대에 공회전제한장치를 부착해 운행한다고 4월25일 밝혔다.

공회전제한장치는 자동차가 일정시간 주정차해 있을 때 엔진을 자동으로 정지시키고 출발할 때 변속기 조작 등 간단한 조작을 통해 엔진을 재 시동해 불필요한 공회전을 방지하는 장치이다.

도심을 운행하는 시내버스는 총 운행시간의 30%(약 250분)이상을 정차하고 있으며, 대부분 버스의 경우 정차시에 공회전을 하고 있다.

이러한 공회전은 분당 28.4㏄의 불필요한 연료를 소모하며, 주민생활과 밀접한 지역에 유해한 자동차 배출가스와 소음을 발생시키는 원인이 된다.

환경부에서 실시한 시범사업 결과에 따르면 공회전제한장치를 부착한 경우 연료는 최대 8% 절약할 수 있고 질소산화물, 이산화탄소 등 대기오염물질은 최대 27.4%까지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경기도에서 부착할 공회전제한장치는 시동모터의 수명 단축과 그 동안 환경부 시범사업 등에 나타난 문제점을 개선하고, 인증 제도를 통해 적정 성능기준을 만족하는 장치로, 경유버스 기준으로 최대 월 평균 129ℓ를 절감할 경우 약 9억원의 연료비를 절감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기도 김교선 대기관리과장은 “공회전제한장치를 부착한 후 시내버스의 연비 변화, 대기개선 효과, 장치사용에 따른 운전자 및 승객 불편사항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실시한 후 보급을 확대해 건강하고 쾌적한 생활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세이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