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는 교통질서 확립과 교차로 사고 방지를 위해 시내 주요 교차로 30개소에 설치한 교차로 감시용 카메라가 첫 성과를 거뒀다고 4월27일 밝혔다.

▲ 교차로 30개소 감시카메라 설치 첫 성과 내… 교통사고 분쟁 줄어들 듯(교차로에 설치된 감시카메라)
시는 4월초부터 2억35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내부의 소통상황을 모니터링하고 교차로 꼬리 물기를 감시하는 동시에 사고발생시 증빙자료로도 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위해 30개소의 주요 교차로에 감시카메라를 설치, 운영하고 있다.

안산에 사는 A씨는 지난 4월14일 낮 12시경 해안로에서 반월․시화공단방면으로 가기 위해 사리사거리에서 대기하던 중 직진과 좌회전 동시신호가 켜지자 출발했다. 하지만 왼쪽에서 쾅하는 소리와 함께 자신의 차량 옆 부분과 다른 차량과 추돌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A씨가 내려서 확인한 결과 3차로가 동시에 좌회전하는 교차로였고 자신은 3번째 차선에서 좌회전 할 때 2번째 차선에서 좌회전을 해야 할 차가 갑자기 직진으로 방향을 바꾸면서 자신의 차를 받게 된 것이다.

▲ 교차로 30개소 감시카메라 설치 첫 성과 내… 교통사고 분쟁 줄어들 듯(교차로에 설치된 감시카메라)
A씨는 보험회사에 연락을 하고 당연히 자신이 피해자로 알고 사고 현장을 떠났다. 그러나 10일후 경찰서로부터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들었다. 자신이 정상적으로 직진 주행하고 있는 차량을 불법으로 앞질러 좌회전으로 치고 들어가려다 진로를 방해해 사고를 냈다는 것.

A씨는 아무리 억울함을 주장해도 자신의 차선과 주행이 정상적이었다고 증명할 방법이 없었다. 그러던 중 안산시에서 주요 교차로에 감시카메라를 설치했다는 사실을 지인으로부터 전해 듣고 확인한 결과 사고당시의 기록이 영상물로 보존돼 있는 것을 알아냈다. 그래서 A씨는 피해자에서 가해자로 몰렸다 극적으로 피해자로 확인되는 기막힌 반전을 맞이하게 됐다.

이번 사건은 안산시가 설치한 교차로 감시카메라에 의해 교통사고의 억울함을 모면한 첫 사례로, 향후 교차로 교통사고 발생시 시시비비를 정확히 가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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