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북도의 불산 등 유해화학물 누출사고에 대한 안전불감증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민기 국회의원(민주당, 안전행정위원회)은 충청북도로부터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충북은 2012년 10월11일부터 15일까지 시군 합동으로 불산 배출사업장 10개소에 대해서 실태조사와 특별조사를 실시했고 이어 10월18일 시군 합동으로 실시한 조사결과 도내 기업들이 사용하는 불산의 농도는 1~55%로 농도 100%의 기체 상태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한 구미의 경우와 달리 폭발 우려가 낮다고 결론냈다’고 10월25일 밝혔다.

하지만 충북도의 유해화학물질 전수조사 이후 대부분 사고가 발생했다.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 1공장, 3공장은 특별점검반이 2012년 10월11일 점검까지 했던 곳임에도 가스와 염소, 감광액 누출사고가 이어졌다.

폭발우려에 대한 전수조사였다고는 하지만 유해화학물질의 사고유형을 전혀 고려치 않은 것이다. 수박 겉핥기식 조사였다고 볼 수밖에 없는 대복이다.

이어 충북도는 안행부, 환경부와 공동으로 2013년 3월25일부터 5월31일까지 68일간 유해화학물질 취급시설 특별점검(전수조사)실시한다.

충북도는 점검에서 유해화학물질 취급시설 전체 256곳의 업체 중 131곳(51%)이 정상가동, 시정조치 125곳으로 충북 유해화학물질 취급시설 중 절반 정도를 적발한다.

그렇지만 2013년 3월28일 유해화학물질 취급시설 특별점검(전수조사)을 받은 LG화학 공장은 2013년 6월5일 폭발사고가 또 발생, 특별점검을 무색케 했다.

LG화학 공장은 심지어 2012년8월15일에도 폭발사고가 있었던 곳이다.

김민기 의원은 “구미 불산 폭발도 폭발이 문제가 아니라 불산 누출이 더 문제였는데 이점을 간과한 대충한 조사로 밖에 볼 수 없다”며 “도민의 안전과 직결되는 유해물질누출 안전점검은 세밀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어 “사고예방을 위한 진단은 실효성 있는 전문기관이 실시해야 한다”며 “유해화학물질 등록기관과의 유기적인 의견공유와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으로 안전불감증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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