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환경과학원은 UN의 ‘국제 소형차 배출가스 공인 시험방법 표준화’ 연구를 미국, 유럽연합(EU), 일본 등과 함께 공동으로 수행한다고 1월27일 밝혔다.

이번 연구의 총괄 기관은 UN 산하의 자동차 법규 표준화 기구(WP29, World Forum for Harmonization of Vehicle Regulation)이며 연구를 통해 개발된 표준 공인 시험방법은 각 국 정부 간의 논의를 거쳐 국제기술표준(GTR, Global Technical Regulation)으로 제정된다.

현재 자동차 환경 국제기술표준은 5건이 제정됐으며 각 국은 자국 법규로의 적용 절차를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국립환경과학원은 올해 하반기까지 총 연장 3만6000km의 도로 종류 별, 시간대 별 주행패턴과 교통 상황을 측정할 예정이며 각 국의 측정결과가 취합되는 2011년 경 공인 시험용 표준 주행패턴을 개발할 계획이다.

공인 시험방법 표준화 연구는 표준 주행패턴 개발과 표준 시험절차 개발의 두 부분으로 나눠 진행된다.

주행패턴은 자동차가 도로에서 주행할 때의 속도 변화를 말하는 것이다. 주행패턴은 나라 별로, 도로 별로, 시간대 별로 모두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표준 주행패턴에 각 국의 고유한 상황을 충분히 반영하기 위해 먼저 각 국의 도로 종류별, 시간대별 교통 상황을 측정하게 된다.

소형차 배출가스 시험은 측정기 위에서 표준 주행패턴을 따라 자동차를 운전하면서 배출가스를 분석한다.

시험절차는 측정기의 사양, 측정 시간, 조건 등에 대한 규정으로 각 국에서 사용하는 측정기 및 측정 방법을 비교 분석 한 후 표준 시험절차 개발 작업을 진행하게 된다.

이번 공동 연구 결과로 얻어지는 표준화된 국제 소형차 배출가스 공인 시험방법은 자동차 개발과 생산 과정의 효율성을 높임으로써 수출 비중이 높은 우리나라의 자동차 산업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는 미국, 유럽연합, 일본의 소형차 배출가스 공인 시험방법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자동차 제작사는 수출 지역의 규정에 따라 각각 다른 사양의 자동차를 만들어야 하는 실정이다.

이는 자동차 개발과 생산 측면에서 비효율적이며 결과적으로 자동차 가격 인상을 초래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국제 소형차 배출가스 공인 시험방법 표준화는 수출 비중이 높은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의 생산성과 가격 경쟁력 측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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