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수도권 교통혁명, GTX(Great Train eXpress)에 대한 연계교통체계구축계획에 착수한다. 오는 5월4일 도는 김문수 경기도지사, 서상교 녹색철도추진본부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GTX의 연계교통체계구축계획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 착수보고회를 열고 본격적인 GTX 연계교통체계구축을 위한 연구에 들어간다고 5월3일 밝혔다.

착수보고회는 GTX 사업 확정 전에 연계교통체계 구축의 필요성과 구축방향을 제시하고 GTX 수요확충 전략을 제시하기 위한 자리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GTX 연계교통체계 구축의 핵심 연구방향으로 ▲GTX 연계수단 및 정비방안 ▲GTX 연계구축 전후 수요예측 ▲GTX 수요 확충 전략 등이 제시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지난해 4월14일 열린 ‘수도권 교통혁명, GTX 선포식’ 이후 수차례 이어진 GTX 구상발표와 토론회에서 역시 다수의 교통전문가들은 “GTX 성공조건으로 효율적인 연계교통체계 구축”을 꼽아왔다.

GTX가 아무리 빠르고 편리한 교통수단이라 하더라도 이용자의 'Door to Door(집에서 직장까지)' 시간을 단축하지 못하고 역 접근성이 떨어진다면 GTX의 효율성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국가교통체계효율화법 및 시행령에도 ‘대규모 개발사업(택지, 도시, 역세권 등)에 대해 연계교통체계 구축대책을 수립할 것’을 명시하고 있다. 역세권 개발사업 구역 지정 이전에 연계교통체계 구축이 함께 이뤄져야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교통전문가인 최기주 교수(아주대 환경건설교통학부)는 “연계교통체계 구축은 외국의 대중교통 계획시 가장 우선시 되는 중요 사안”이라며 “GTX 연계교통체계 구축계획 연구 결과와 더불어 도의 후속조치가 이뤄진다면 노선 이용객뿐 아니라 GTX 복합환승센터 이용객의 시간 단축 효과를 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KTX 광명시 역사는 연계교통체계를 먼저 고려하지 않고 역사가 들어섰을 경우의 문제점을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로 거론됐다.

현재 ‘승객 없는 역사’라 지적된 KTX 광명역은 역사 계획 수립 당시 하루 2만4000명의 이용 수요를 예상했으나 개통한 후 이용자가 평일 6500명, 주말 1만명 안팎 수준으로 예상수요에 턱 없이 못 미치는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KTX 광명역 개통 이전에 효과적인 연계교통체계에 대한 구축계획이 먼저 수립되지 않은 채 역이 들어섰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에 따라 이번 연구용역에서는 GTX 이용객들의 도시 내 통행시간을 최소화하고 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 연계권 정비방안과 GTX 역사에 접근한 이용객들의 편리한 환승을 위한 환승권 정비방안 등을 연구하게 된다. 2011년 4월까지 1년 간 진행될 예정이다.

경기도는 이번 연구용역을 통해 GTX 도입의 파급효과 극대화를 꾀하고 연구결과를 법정계획 수립에 활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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