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터넷기자협회 김철관 회장이 그동안 인터넷신문에 게재한 서평을 모아 전자책(e-book)으로 펴냈다.

김철관 인기협 회장은 지난 2월20일 전자책 ‘김철관이 읽은 베스트셀러(미디어북)’를 출간했다. 독자로서 김 회장이 읽은 수많은 책 가운데 감흥을 준 시나 소설, 수필, 화보집, 전문서적 등을 뽑아 베스트셀러라고 명한 것. 그가 뽑은 책은 서점에서 많이 팔려 베스트셀러를 기록한 책이 아니라 독자이자 언론인으로서 식견을 가지고 선정한 책이다.

김 회장은 서문을 통해 “한 권의 책으로 여러 권의 책 내용을 압축해, 보는 이들에게 후발성 이익을 주기 위함”이라고 출간 배경을 설명했다.

이 책에는 먼저 문학 속에 꽃라 할 수 있는 시집을 소개했다. 강민숙 시인이 쓴 시집 ‘꽃은 바람을 탓하지 않는다’는 보편적 도시인들의 삶의 이미지가 고스란히 시집 안에 녹아있다. 또한 수년전 교통사고로 남편과 사별하고 힘겹게 살아온 자신의 모습, 아버지 없는 아들의 졸업식 장면, 가난했던 시절 부친의 모습 등도 시적 감각으로 승화시켰기 때문이다.

권금상 교육사회학 박사 펴낸 ‘외로운 아이로 키우지 마라’는 부모의 양육태도나 가정환경이 아이들의 정서와 성격형성, 행동에 심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왕따나 학교폭력, 자살 등 위기에서 내 아이를 지키기 위한 부모의 필독서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이 책을 소개했다.

영국의 작가 해머튼이 쓴 편지글 형식의 ‘지적 즐거움’은 사람을 지적으로 만드는 것은 배우고 익힌 학식이 아니라, 아름다운 것을 아름답고 생기발랄하게 생각하고 느끼는 일종의 미덕이라고 전하고 있다. 지적생활이란 무엇인가를 이루는 것이 아니라 가장 고매하고 순수한 진리를 열렬히 추구해 가는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는 책이다.

김영호 칼럼리스트의 ‘경제민주화시대 대통령’은 경제민주화가 시대정신으로 떠오르고 있는 이 때, 저자는 역대정권에서 이어온 시장주의 규제완화에서 맥을 찾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로 인해 신자유주의에 맹신해 계층 간 부문 간 극단적 양극화가 형성됐다는 것이다. 경제민주화의 본질은 '민생복리'라고 강조한다. 그 지향점은 양극화 완화를 통한 '사회통합'이라는 것이다. 특히 경제민주화를 이룩하기 위해서는 '헌법정신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역설하고 있다.

브루스 H. 립튼 신생물학자와 스티브 베어맨 작가의 ‘자발적 진화’는 탄탄한 과학과 영적 유머를 적절히 배합해 동터 오르고 있는 새로운 문명을 신선한 전일적 시각으로 조망하고 있다. 인류의 운명에 대한 가슴 뜨거운 전망으로 세상을 바꿔 놓았다고나 할까. 과학과 진화론과 영적의식을 집대성한 세기에 빛나는 역작임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이시현 작가의 영혼 치유서 ‘법정기행’은 무소유의 삶을 실천한 법정스님 입적 1주기를 맞아 스님의 궤적을 찾아 쓴 마음 치유 기행서이다. 법정 스님의 맑고 향기로운 발자취인 생가, 서울 종로 대각사와 선학원, 통영 미래사, 지리산 쌍계사, 영산 통도사, 가야산 해인사, 봉은사 다래헌, 송광사 불일암, 성북동 길상사, 강원도 수류산방 오두막 등의 순례를 통해 무소유의 삶을 재조명한다.

이윤옥 시인의 시집 ‘서간도에 들꽃 피다1~2’는 어두운 일제강점기 만주에서 조국 광복을 위해 온몸을 던져 나라를 되찾고자 했던 여성독립운동가들의 기막히고 처절했던 삶들을 시와 글로 표현했다.

송양민 보건학 박사의 ‘밥, 돈, 자유’는 정년을 맞았거나 맞을 준비를 하고 있는 베이비붐 세대(1955년부터 1963년생)의 어제와 오늘을 진단하고 미래 삶에 대한 대안을 제시한 책이다. 구체적으로 계량화된 도표, 그래프, 화보 등의 통계를 통해 일목요연하게 접근해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는 점에서 선정했다.

류정민 기자의 ‘락 더 보트’는 정치 여론조사의 허와 실을 실제 역대 선거를 예로 들어, 구체적으로 설명해주고 있다. 여론조사의 조작하다 발각되면 업체 퇴출은 물론 법적 책임까지 지게 돼 불가능하다는 것이 일반적 통설이다. 하지만 여론조사의 꼼수는 조사 주체의 의도에 따라 결과를 합법적으로 조작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김안숙 승무원감성코칭센터 원장의 ‘스튜어디스 합격을 위한 실전 트레이닝 북’은 여승무원의 입사 면접부터 합격, 그리고 입사 후 훈련까지의 과정을 상세히 기록했다. 하지만 핵심 내용은 승무원 감성코칭을 통해 승무원 합격은 물론, 평생 사랑받는 감성인이 되라는 충고가 담겨 있는 책이다.

노봉수 교수의 음식이야기 ‘우리집 건강식탁 프로젝트’는 약보다 음식에 관심을 갖고 섭취하는 것이 건강의 비결이라는 것이다. 즉 음식을 올바로 섭취해야 병을 몰아낼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 책이다. ‘약의 성분이나 인간이 먹는 식품은 그 근원이 같다’는 한자 숙어 약식동원(藥食同源)의 철학적 의미를 깨닫게 한다.

오동명 전 중앙일보 사진기자의 화보집 ‘사랑의 승자’는 인간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슬기로운 삶과 인생의 궤적을 발견할 수 있는 사진집이다.

설봉식 중앙대 교수의 개정판 ‘박정희와 한국경제’는 오늘날 경제상황을 가져다준 단초이면서 영향력이 매우 컸던 박정희 정부시대의 개발 및 경제성장과 그 여파가 준 빛과 그림자에 대해 보다 진솔하게 기술하고 있다.

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의 ‘하루하루가 잔치로세’는 우리 문화와 풍습들을 하나하나 소개했다. 1월부터 12월까지 365일, 우리 선조들의 얼과 슬기가 담긴 한국의 문화와 세시풍속을 담았다. 설과 추석 등 명절과 24 절기의 의미도 빼놓지 않고 쉽게 풀었다. 우리 문화와 풍습을 아름다운 시선으로 소개하고 있는 것이다.

이 외에도 저자가 읽은 좋은 책들을 서평으로 담았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KBS첨단보고 뇌과학 제작팀 ‘태아성장보고서’, 김철재 교수의 ‘장례서비스 경영론’, 토니 하컵 영국세필드대 교수의 ‘저널리즘 원리와 실제’, 송기호 변호사의 ‘한미FTA 핸드북’, 장두석 선생의 ‘병은 없다’ 등 35권을 베스트셀러로 추천했다.

저자 김철관 인기협 회장은 “서점에서 책을 많이 팔았다고 베스트셀러라고 하지만 이것은 서점의 기준이다. 책을 읽은 독자들의 가치판단에 따라 결정한 책이 좋은 책이라고 감히 말할 수 있다”며 “제가 읽은 책은 서점에서 말한 베스트셀러는 없다. 제 스스로 읽고 베스트셀러라고 말하고 싶을 뿐이다. 오직 독자인 나의 기준일 뿐”이라고 밝혔다.

저자는 현재 한국인터넷기자협회장이다. 인터넷 서울교육방송 프로그램 ‘김철관의 세상읽기 깨소금’을 진행하고 있다. 그는 연세대학교에서 언론학 석사학위를 받았고 배재대학교에서 이학박사학위를 받았다.

배재대학교 사진영상디자인학부 겸임교수를 지냈고 독립기자로 활동하고 있다. 오마이뉴스를 비롯해 기자뉴스, 대자보, 풀뿌리미디어, 기독일보, 우리아이뉴스, 시사1, 미디어인뉴스 등에 글을 쓰고 있다.

김 회장은 6.15언론본부 공동대표, 바른지역언론연대 연대사업위원장, 언론개혁시민연대 운영위원, 공공미디어연구소 감사 등을 역임했다.

저서로 ‘영상이미지와 문화(배재대출판사, 2009년)’가 있고 공저로 ‘기자가 말하는 기자(부키, 2003년’와 ‘노무현 부치지 못한 편지(퍼플레인, 2009년)’, 전자책 ‘김철관의 세상읽기 ‘깨소금’(미디어북, 2014년)‘을 펴냈다.

세이프투데이 김용관 기자(geosong39@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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