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월29일 서울시가 지구를 위해 60분간 불을 끈다.

서울시는 오는 3월29일 오후 8시30분부터 9시30분까지 60분 동안 세계 최대 규모의 환경운동 캠페인 ‘지구촌 전등끄기(Earth Hour)’ 행사에 참여한다고 3월27일 밝혔다.

시는 이번 지구촌 전등끄기 행사에 동참함으로써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알리고 에너지절약의 필요성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Earth Hour는 매년 3월의 마지막 째 주 토요일 저녁 8시30분부터 9시30분까지 60분 동안 ‘전등 끄기’라는 구체적인 행동을 통해 기후변화에 대한 인식을 확산하고 탄소배출량을 감축시키는 세계 최대 규모의 환경캠페인으로, 세계자연기금(WWF)의 주도하에 2007년 시드니에서 처음 시작된 이 캠페인은 현재 전 세계 154개국 7000개가 넘는 도시에서 수십억명이 참여하는 세계에서 가장 큰 환경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서울시내 공공기관, 주요 상징물 및 일반가정집 등이 전등끄기 행사에 동참한다.

이번 서울시의 전등끄기 행사는 서울의 대표적 랜드마크 시설, 아파트, 상가 등 주거시설을 포함한 민간건물 및 공공시설 등 총 65만 여개 시설이 참여할 예정이다.
    
불끄기 행사는 생활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필수참여(1시간 소등), 참여유도(30분 소등), 자율참여(10분 소등) 구분하여 진행한다.

서울의 대표적 랜드마크 시설인 남산타워, COEX, 63빌딩, 한강교량,  서울성곽 등은 경관조명을 소등하고 서울시 소재 공공청사(218개소)는 경관조명을 포함한 실내․외 조명을 완전 소등하여 지구촌 전등끄기(Earth Hour) 국제행사에 선도적으로 참여한다.

에너지 소비가 많은 백화점, 대형쇼핑몰, 호텔 등 대형건물은 경관조명을 30분 이상 소등하고 실내는 10분 이상 소등한다.

세종로 좌․우측 건물․상가 등 시범가로 44개 지역은 경관조명을, 중구 중림삼성사이버빌리지 등 시범아파트 207개소는 30분 이상 실내 소등한다.

필수 및 참여유도 대상 외 상가건물은 간판을 소등하며 일반가정과 아파트, 업소 등은 자율 참여하여 10분 이상 실내등을 소등하면 된다.

기념행사로 WWF(세계자연기금) Earth Hour 한국사무소 주최 하에 서울광장, 광화문광장, 청계광장 등에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청계천 수변로에는 환경평화 우산거리와 워터 픽셀아트가 선보일 예정이며 광화문광장 및 서울광장에는 시민들이 참여하는 60+ 픽셀아트와 희망의 운동화 그림그리기 등의 퍼포먼스가 준비돼 있다.

또 이날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서울시 신청사 8층 다목적홀에서는 그린영화제와 에너지 콘서트가 진행되며 4시부터 6시까지는 그린멘토단 16명을 초대해 청소년들에게 그린직업에 대한 릴레이 강연회가 준비돼 있다. 관심 있는 시민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 

메인행사로는 서울광장에서 오후 8시30분 전등을 끄는 카운트  다운 소등 퍼포먼스가 있으며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인 이루마의 특별공연이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 외 주요 참석 인사들에게 에너지 관련 수행미션이 제공되고 성공하게 되면 대학생들이 준비한 선물도 전달될 예정이다.

이후 초․중․고 학생들과 대학생들이 준비한 문화공연과 플래시몹 등 다양한 퍼포먼스는 축제의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킬 예정이다.

김용복 서울시 기후변화정책관은 “전등끄기 행사를 축제의 장으로 만들어 시민들이 자연스럽게 동참할 수 있는 행사로 만들고자 했다”며 “올해 65만여 시설이 참여해 이십여억원 이상의 에너지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는 어스아워 캠페인(3월29일)과 더불어 매월 22일 저녁 1시간 불필요한 전등을 끄고 에너지의 소중함을 생각하는 행복한 불끄기 시민캠페인을 시민들의 생활 속 문화로 정착, 확산되도록 할 예정이다.

세이프투데이 김용관 기자(geosong39@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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