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해상에서 운항되고 있는 모든 선박에 대해 실시간 위치 추적과 운항 속도, 운항 이상 징후 등을 파악할 수 있고 모니터링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더 나아가 이상 징후가 포착됐을 때는 자동으로 관련 기관이나 인근 선박에 자동으로 전파 구조요청을 할 수 있도록 돼 있다.

하지만 지난 4월16일 오전에 발생한 ‘진도 해상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에서는 세계 각국이 부러워하는 각종 역할 시스템과 각종 역할 시스템들에 대한 모니터링 시스템, 그리고 시스템 간 연동 체계 등이 무용지물이었다. 총체적 인재가 아닐 수 없다. 

해양수산부 항해지원과 한 담당 직원은 “해양안전종합정보시스템은 해양수산부에서 관리 운영하고 있지난 이번 세월호 사고와 관련해서 우리나라 연안 정기 운항 여객선의 경우는 해양경찰청에서 담당하고 있다”며 “해양안전종합정보시스템이 잘 구축돼서 운영 관리되고 있지만 국내 연안에 운행 중인 모든 선박을 사람이 실시간 모니터링해서 이상 징후를 발견해 구조작업 등에 바로 투입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태”라고 설명했다.

해양안전종합정보시스템이 개발된 이후 매년 유지보수를 담당하고 있는 주식회사 지엠티사이버네틱스(GMT) 담당 직원은 “저희 회사에서 시스템 모니터링 현황 등이나 시스템 모니터링 기능 범위 등에 대해서는 말씀드릴 수 없다”고 말했다.

정종환 전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 2010년 8월26일 보도자료를 통해 “해상교통관제(VTS) 시스템과 장거리 선박위치 추적이 가능한 선박자동식별시스템(AIS)을 연계한 광역 선박운항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했다”고 밝힌바 있다.

당시 국토교통부는 “기존 해상교통관제(VTS)시스템은 부산, 인천 등 14개 항만과 진도 해역 등 15개소 설치 운영 중이나, 주로 항만 및 인근 출입항로 위주로 구축돼 있어, 국내 모든 해역에 대한 종합적인 선박운항 관리체계는 미흡한 실정이었다”며 “국토해양부는 2007년 12월 태안 유류오염사고로 심각한 해양오염과 막대한 경제적 손실이 발생함에 따라, 해양사고 예방 종합대책의 일환으로 선박통항안전관리체계를 대폭 확대하기 위한 VTS-AIS 연계망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당시 해상교통관제(VTS ; Vessel Traffic Service)는 레이더, CCTV, 방향탐지기 등을 이용해 선박안전과 운항 효율성 확보 및 해양환경 보호를 위한 선박통항관리업무(탐지범위 20마일, 15개 관제센터 운영 중)를 담당하고 있었다.

당시 선박자동식별시스템(AIS ; Automatic Identification System)는 선박-선박/육상간 데이터통신을 통해 선명, 위치, 속력 등 선박운항정보를 자동식별하는 시스템(탐지범위 50마일, 38개 AIS 기지국 운영 중)이었다.
 
정종환 전 국토교통부 장관은 당시 이 사업 주요내용은 “항만중심의 VTS시스템에 50마일까지 장거리 선박위치 추적이 가능한 선박자동식별시스템(AIS)을 연계해 광역 선박관제체계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라며 “2008년에 해양사고가 빈발하게 발생하는 서해권을 시작으로, 2009년 남해권, 2010년 동해·인천권 해역 등 3년에 걸쳐, 전국 15개 해상교통관제센터에 VTS-AIS 연계망을 설치했다”고 설명했다. 

당시 이 사업은 전국 15개 관제센터에 VTS-AIS 연계망, 관제운영콘솔, 무선통신장비, 해양안전종합정보시스템(GICOMS)을 연계하기 위해 2008년 7월부터 2010년 8월까지 3년간 국민 세금 11억원이 투입됐다.

VTS-AIS 연계망은 2010년 12월 말까지 시험 운영할 예정이었으며 연계망 운영을 위한 전문 관제인력 확보 및 운영 규정 제정 등을 거쳐 2011년 3월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할 계획이었다.

정종환 전 국토교통부 장관은 당시 “항만중심에서 부근 해역 50마일까지 확대 가능한 광역 선박운항 모니터링체계가 구축됨에 따라 보다 더 안전하고 효율적인 해상 교통환경 조성과 해양사고 감소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지난 2013년 1월1일부터 2013년 12월31일까지 해양수산부의 해양안전종합정보시스템(gicoms) 유지보수 및 운영위탁 용역을 맡았던 업체는 주식회사 지엠티사이버네틱스(GMT)이다. 이 업체는 2014년 1월1일부터 오는 2014년 12월31일까지 해양안전종합정보시스템(gicoms) 유지보수 및 운영위탁 용역을 맡고 있다.

모 IT업체 한 전문가는 “각종 해양 운항과 관련된 시스템간 연동과 모니터링이 자동으로 실시간 이뤄지도록 설계, 구축돼 있고 한 선박이라도 이상 징후가 모니터링되면 자동으로 인근 선박이나 관제소, 관련 기관에 자동으로 전파될 수 있는 체계를 이미 갖추고 있다”며 “이번 세월호 여객선 침몰 사고 모니터링과 자동전파체계 등을 다시한번 면밀하게 조사해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

◆ 해양안전종합정보시스템 주요 기능과 기대효과
◉ 선박운항 모니터링(VMS)
<주요기능>
선박의 정기위치보고 확인 및 선박운항정보 수집과 저장
위치보고 누락 또는 신호소실시 경보발생, 자동/수동으로 선박호출 및 선박정상운항여부 확인
여객선 항로감시, 항로 이탈시 경보발생
특이사항 발견 시 선박, 선사 안전(보안)관리자, 인근항행선박에 확인 요청

<기대효과>
선박운항정보 실시간 확인으로 VTS, 해상교통, 보안, 대테러, 항만운영, 해상치안, 연안자원관리 등의 업무에 효율적으로 활용
선박조난체계 개선 및 조난시 위치추적으로 신속한 수색구조 지원
여객선, 연안유조선 등 사고취약선박에 대한 집중 안전관리
선박보안감시시스템과 연계, 해적피해 예방 및 감시
수집된 선박운항정보 해양사고조사 및 안전분야 정책수립에 활용

◉ 해상보안/대테러 분야
<주요기능>
국적선에 해적, 테러 발생시 보안 경보신호 접수 및 전파
VMS를 이용 비상경보메시지(민방위 경보 포함) 선박에 전파
국내 연안에 운항중인 외국선박에 대한 보안감시

<기대효과>
말라카해협 등 해적, 테러 우범해역내 국적선 운항안전 확보 및 신속한 대응으로 피해 최소화
피해지역 인근의 국적선에 경보전달로 유사피해 사전 예방

◉ 상황전파 및 정보공동활용체계 구축
전용 홈페이지를 통해 해양안전종합정보 서비스
사고수습, 초리에 필요한 각종 자료를 신속하게 조회 및 전파
인터넷을 이용 선사에 선박위치정보 서비스 제공으로 대민 서비스 제고 및 선박종사자 안전과 편의 도모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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