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는 오는 5월27일 캄보디아 씨엠립주에서 김진선 강원도지사와 소우 피린 씨엠립주지사가 참석한 가운데 강원도 중고 소방차 16대(소방물펌프차 4대, 구급차 12대)를 지원하는 기증협약식을 가질 예정이라고 5월24일 밝혔다.

동아시아 지방정부 관광포럼(EATOF) 회원으로 새로 가입한 씨엠립주에 대한 강원도 소방차와 구급차의 기증으로 우리나라 소방장비의 우수성을 알리고 강원도 위상을 높이는 계기를 마련하는 한편, 양 지역의 우호교류협력 증진과 씨엠립주의 재난대비 대응태세를 한 단계 발전시켜나가는 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캄보디아 씨엠립주는 수도 프놈펜 북서쪽 300km에 위치하고 있으며, 인구 약 70만명으로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앙코르와트’가 있고 2009년 해외 관광객이 110만명(한국인 약 25만명 1위)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번 강원도 명의로 기증되는 사인보드에는 영문과 한글로 강원도가 표시돼 있어 현지인뿐만 현지를 찾는 한국인 관광객에도 강원도의 국제활동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가 된다.

이번 씨엠립주에 기증하는 소방차는 올해 법정 내구년한이 지난 차량 중 재사용이 가능한 차량을 선별해 장기사용이 가능하도록 수리를 거쳐 지난 5월10일 부산항을 출발해 캄보디아 시에노크빌 항구에 도착할 예정이며 씨엠립주에 기증식을 마치면 각 지역 소방서로 분산 배치돼 각종 재난발생시 응급복구에 유용하게 사용될 예정이다.

캄보디아 소방여건은 주요도시 외에는 소방기관이 없고 구조·구급장비가 없어 인명구조 활동을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며 특히, 씨엠립주 소방여건은 1개소방서에 펌프차 4대 소방관 50명이 열악한 장비를 가지고 연간 120건 화재를 담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씨엠립주 행사를 마친 후 김진선 도지사는 캄보디아 훈센총리를 예방해 캄보디아 농촌진흥전략에 관해 상호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한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캄보디아 정부 방문 후 국내외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강원도의 새농어촌건설운동과 낙후지역 경제개발 경험, 동계올림픽 국제스포츠 외교활동 등 다양하고 풍부한 경험을 겸비한 김진선 도지사의 노하우를 전수 받고 그의 역할을 기대하기 위해 캄보디아 정부는 공식절차를 거쳐 향후 특임장관에 임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훈센총리는 베트남군의 도움으로 전후 크메르루주 폴포트정권을 무너뜨린 후 1985년 총리에 올라 최연소 최장수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그 이면에는 캄보디아의 전후 복구와 경제성장을 훌륭하게 이끌고 국민들의 신임이 상당히 두터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총리와 가족 모두 김치를 매우 좋아하는 친한 성향으로 이명박 대통령과 개인적인 친분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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