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작년 7월부터 본격 운영을 시작한 ‘여성안심택배’ 서비스를 8월부터 기존 50개소에서 100개소로 2배 확대해 운영한다고 8월7일 밝혔다.

시행 초기부터 지금까지 누적 이용건수가 22만 건을 돌파했고 작년 서울시민이 선정한 ‘희망씨앗 우수정책’ 5위로 뽑히는 등 그동안 여성안심택배 서비스를 이용한 시민들의 높은 호응을 반영한 것이다.

서울시 여성안심택배는 낯선 사람을 직접 대면하지 않고 거주지 인근지역에 설치된 무인택배보관함을 통해 택배를 받는 서비스로, 혼자 사는 싱글여성이나 바쁜 직장생활로 낮에 택배를 받기 어려운 맞벌이 부부 등이 주 이용대상이다.

확대 운영 장소는 주로 여성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다가구․다세대 주택가와 원룸촌의 범죄취약지역 등이 중심이다.

특히 택배함은 시민들이 쉽게 찾을 수 있고 사람들의 왕래가 잦은 주민센터, 문화센터, 사회복지관, 공영주차장, 교회 등 개방된 공간에 설치됐다.

시는 25개 자치구로부터 추천받은 200여 곳을 두 달간 현장을 직접 찾아 점검하고 최종 추가장소를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추가 설치 50개소는 ▴종로구 숭인1동주민센터 ▴은평구 녹번119 안전센터 ▴불광1동치안센터 ▴신사종합사회복지관 ▴구로구 구민회관 ▴구로역 AK백화점 연결입구 ▴궁동종합사회복지관 ▴동작구 상도2동경로당 ▴동작청소년문화의집 ▴강남교회 ▴서초구 방배2동 주민센터 ▴구룡공원 공영주차장 등이다.

추가 50개소 가운데 작년 적정 설치장소가 없어 제외됐던 종로구, 중구, 성북구가 포함돼 시 전체 25개 자치구에 여성안심택배함이 운영되게 됐다.

특히 이 중에는 2014년 월별 평균 이용건수(456건)를 훌쩍 넘는 높은 이용률을 보여 택배함 추가 증설이 필요했던 ▴여성능력개발원(753건) ▴우리은행 동작구청지점(758건) ▴송파여성문화회관(842건) 등 3개소가 포함됐다.

앞으로도 서울시는 여성안심택배의 이용사항 등을 꾸준히 모니터링한 후 시민의 호응이 좋을 경우 내년에도 추가로 확대할 계획이다.

서울시 ‘여성안심택배’는 부득이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24시간 365일 운영된다. 이용 요금은 무료이지만, 물품보관 시간이 48시간을 초과하게 되면 하루당 1000원씩 과금된다. 단, 복합청사에 설치된 아래 5개 장소는 이용시간의 제한이 있다.

서울시 ‘여성안심택배’ 이용을 원하는 시민은 택배 신청 시 여성안심택배가 설치된 보관함을 물품수령 장소로 지정하면 된다.

무인택배보관함 설치 및 운영은 하이스트시스템㈜(☎1599-2740)에서 담당한다.

내 주변 여성안심택배 서비스와 물품수령 장소 주소 등은 서울시 홈페이지 ‣여성‧가족 분야(http://woman.seoul.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지정된 안심택배보관함에 물품이 배송되면, 해당 물품의 배송일시와 택배보관함번호, 인증번호가 수령자의 휴대폰으로 문자 전송된다.

택배도착 알림문자(인증번호)를 받은 시민은 원하는 시간에 해당 보관함에에서 본인의 휴대폰 번호와 전송받은 인증번호를 입력한 뒤 보관함을 열어 물품을 찾아가면 된다.
       
서울시는 앞으로도 사회적 약자인 여성이 살아가는 데 느끼는 생활불편, 불안해소 등 현실적인 문제에 역점을 둔 체감형 정책들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세이프투데이 한영진 기자(jake@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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