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4년제 대학교에 설치된 CCTV의 대부분이 학내 각종범죄 등을 효과적으로 예방, 확인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저화질 CCTV인 것으로 드러났다.

강기윤 국회의원(새누리당, 안전행정위원회)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올해 6월말 기준 자료에 따르면 전국 110곳 사립대학교에 설치된 전체 CCTV 3만153대 중 84%인 2만5364대가 100만 화소 미만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8월11일 밝혔다. 즉 100만 화소 이상의 CCTV는 전체의 16%(4789대)에 불과한 것이다.

대학교별로 전체 CCTV 보유수를 보면 경희대가 총 1633대의 CCTV를 보유해 대학교 중 가장 많은 CCTV를 보유하고 있었으며 한국외대(1322대), 중앙대(988대), 조선대(964대), 고려대(926대)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화소구간별로는 0~50만 화소 CCTV의 경우, 한국외대가 1233대로 가장 많았으며 고려대(925대), 조선대(916대) 등이 그 뒤를 이었고 50만~100만 화소 CCTV의 경우는 경희대가 727대로 1위를 차지하고 대구대(564대), 동아대(437대) 등 순이었다.

100만 화소 이상의 CCTV는 숭실대가 490대로 제일 많았고 동아대(312개), 대진대(115개) 등이 뒤따랐다.

한편 지역별로 살펴보면, 제주시내 대학교의 100만 화소 이상 CCTV 설치율이 100%(전체 11대 중 11대)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지만 전체 CCTV 대수를 고려하면 충남(29%, 전체 1949대 중 566대)의 고화질CCTV가 상대적으로 더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그 뒤를 대전(25.8%, 전체 1460대 중 376대), 부산(22.3%, 전체 2749대 중 612대) 등이 이었다.

반면 인천 ‧ 대구 ‧ 울산 ‧ 세종시내 대학교들은 100만 화소 이상의 CCTV를 1대도 보유하고 있지 않았다. 서울은 20%로 전국 17개 광역단체 중 7위를 기록했다.

강기윤 의원은 “초중고뿐만 아니라 대학교도 각종 범죄의 사각지대에 놓일 수 있다”며 “교육부는 학생 안전을 위해 각 학교법인에 저화질 CCTV 교체 등을 독려하고 재정이 열악한 대학교 등이 있다면 사립학교법에 따라 필요한 지원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결과는 강기윤 의원의 자료제출요구에 따라 교육부가 4년제 대학교총 157곳을 대상으로 조사해 제출한 것이며 결과에 포함되어 있지 않은 대학교는 자료를 제출하지 않았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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