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7년부터 2009년까지 최근 3년간 자연재해로 인한 사망은 40명, 산불로 인한 사망은 20명인 반면 물놀이 중 사망은 366명으로 나타났다. 자연재해나 산불로 인해 사망하는 것보다 물놀이 안전사고 사망자가 훨씬 더 많은 것이다.   

박연수 소방방재청장은 6월8일 강원도 홍천군 팔봉산 유원지 홍천강에서 열릴 예정인 ‘물놀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시연회’에서 물놀이 안전사고의 위험이 높음을 강조하고 '여름철 물놀이 인명피해 절반줄이기 종합대책'을 집중 추진한다고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방재청이 개최하고 전국 지자체 물놀이 안전관리담당자, 재난안전네트워크, 119시민수상구조대 등 3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인 시연회에서는 물놀이 안전장비 사용 및 물놀이 안전 행동요령에 대한 교육과 물놀이 익수자에 대한 구조시범이 있었으며 심폐소생술 시범 및 실습도 이뤄질 계획이다.

특히 박연수 소방방재청장은 지난 5월21일 원주시 용수골 하천에서 물에 빠진 초등학생 2명을 구조해 심폐소생술로 소중한 인명을 구한 원주 대성중학교 김국철, 윤민호 학생에게 표창을 실시하고 선행을 격려할 예정이다.

소방방재청의 최근 4년간(2006년~2009년) 여름철(6월~8월) 물놀이 안전사고 통계(475건) 분석결과에 따르면 각급학교의 방학과 휴가 절정기인 7월 하순에서 8월 중순사이에 70%(334건), 주말(토, 일요일)에 49%(232건) 안전사고가 집중되고 있다. 

4년간 평균 인명피해(128명) 80%(103명)가 음주수영, 안전수칙 불이행 등 안전 불감증이 원인으로 분석됐다. 장소별로는 하천(강)에서 54%(70명), 연령대별로는 10대 이하에서 34%(44명), 시간대별로 오후 2시~6시 사이에 54%(69명)로 가장 많이 발생했다.

소방방재청은 올 여름 물놀이 인명피해 예방 목표를 최근 3년(2007년~2009년) 평균(122명) 대비 50%(61명) 줄이기로 하고 물놀이 안전관리 대책기간(6월~8월)중 '물놀이 인명피해 절반줄이기를 위한 종합대책'을 집중 추진할 방침이다. 

소방방재청은 물놀이 특별관리지역(730개소)에서 인명피해가 없도록 하는 등 과거 여름철 물놀이 사망·실종 사고가 발생한 지역을 집중관리하고 지역공동체일자리사업, 재난안전네트워크, 119시민수상구조대 등 연인원 24만여명을 현장 안전관리요원으로 고정배치한다. 

물놀이 취약지역(1527개소)에 위험표지판, 인명구조함 등 1만9000여점의 안전장비도 배치한다. 소방방재청에 지역별 지도점검반 20개조 45명을 편성·운영하는 등 물놀이 안전관리요원 배치 및 근무실태 등 확인을 위한 현장중심 점검체계도 구축·운영하게 된다. 

또 지자체 재난관리평가에 올해 물놀이 인명피해 예방 실적을 40~50% 할당해 우수기관에는 훈·포장 수여 및 사업비 재원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미흡할 경우 패널티를 적용할 복안이다. 

대국민 물놀이 안전사고 예방홍보도 적극 추진키로 하고 6월8일 시연회를 비롯해 오는 7월5일 전국단위 '안전점검의 날' 행사시 대대적인 캠페인도 개최할 에정이다. 

소방방재청은 교육과학기술부와 협조해 여름방학 전까지 유, 초, 중, 고교생 대상 물놀이 안전사고 예방교육도 실시한다. 물놀이 인파가 많이 몰리는 7월과 8월에 TV를 통한 홍보 영상물을 집중 방영하는 등  대국민 홍보도 강화한다.

박연수 소방방재청장은 "여름철 물놀이 인명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국민 스스로 물놀이 안전수칙과 대처요령을 숙지하고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수영시에는 반드시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음주 후나 너무 깊은 곳과 차가운 곳에서는 수영을 하지 말고 점심식사 후 긴장이 풀리고 피로가 쌓이는 주말 오후 시간대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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