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장관 맹형규) 산하 사단법인인 사회안전학회(http://imss.or.kr 회장대행 김수홍 상명대 교수)가 소방방재청(청장 박연수) 산하 사단법인인 한국BCP협회(회장 황효수, 상근부회장 정영환)에 휘둘리지 않고 교수들이 주축이 된 학회다운 학회로 거듭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되는 가운데 오는 6월23일 ‘사회안전학회 2010년도 제2차 정기총회’가 개최된다.

사회안전학회는 지난 5월12일 한국BCP협회 강의실에서 임시 이사회를 개최해 기존 안문석 회장(고려대 교수)과 양희승 총무부회장(세종대 교수)을 사퇴처리하고 기존 정종수 사무국장도 면직 처리했다.(관련기사 http://www.safetoday.kr/news/articleView.html?idxno=1486)

사회안전학회는 지난해 12월11일 창립기념 학술 세미나에 이어 지난 1월21일 신년 하례회까지 의욕적으로 개최했다.

하지만 지난해 7월30일 의욕적으로 출범한 행정안전부 산하 사회안전학회의 학회 회비와 학회 운영자금을 한국BCP협회가 유용하는 사건이 발생해 학회 회장, 총무부회장, 사무국장이 행정안전부 감사실에 진정하려 했지만 진정까지는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진정하지 않은 이유는 행정안전부 재난안전실 김진항 실장이 이 학회의 부회장을 맡고 있기 때문에 김 실장에게 선의의 피해가 갈 수 있다는 판단이었다는 후문이다.

또 지난 5월12일 학회 임시 이사회에 참석했던 김찬오 서울산업대 교수도 “회장, 총무부회장, 사무국장이 문제가 있어 기존 직책을 사퇴한 것이 아니라 학회 내부의 다른 문제로 인해 학회를 떠난 만큼 자체 총회를 거쳐 문제를 바로잡을 수 있을 것”이라며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중요한 결단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임시 이사회에 참석했던 정덕훈 동국대 교수도 “사회안전학회 창립 자체가 한국BCP협회 주도로 진행됐기 때문에 발생한 문제”라며 “정기총회를 통해 교수들이 주축이 된 학회다운 학회로 거듭 태어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지만 한국BCP협회 때문에 또 다시 무산된다면 학회를 떠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6월23일 오후 3시 상명대학교 서울캠퍼스 밀레님엄관 T-405에서 개최될 예정인 ‘사회안전학회 2010년도 제2차 정기총회’의 안건은 ▲학회 회장취임 및 수석부회장 선임의 건 ▲학회 이사선임의 건 ▲학회 조직개편의 건 ▲기타의 건이다.

정기총회와 장소, 안건에 대한 공지는 한국BCP협회 김동헌 사무국장이 지난 5월28일 사회안전학회 회원들의 이메일 주소로 발송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동헌 사무국장은 이 이메일 공지에서 “참석이 가능하신 회원님께서는 사전에 참석여부를 이메일 또는 전화로 회신해 주시고, 만약 부득이한 사정으로 참석이 불가능하신 경우 6월16일 오후 5시까지 위임장을 이메일 또는 팩스로 보내주십시오”라고 적었다.

또 위임장 받을 이메일 주소는 김동헌 사무국장의 이메일 주소로 돼 있다.  

하지만 사회안전학회 홈페이지(http://imss.or.kr) 어디서도 6월22일 오후 11시27분 현재 정기총회 개최 공지를 찾아 볼 수 없다.

재난, 재해, 위기관리 한 전문가는 “이번 총회에서는 회장으로 선출될 후보를 추천 받고 후보 간 경쟁을 통해 신임 회장을 선출하기로 돼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 데 김동헌 사무국장이 보낸 총회 공지에는 ‘학회 회장취임 및 수석부회장 선임의 건’으로 돼 있다”며 “회원들에게 총회 안건을 잘못 공지한 것 같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현재 사회안전학회 수석부회장은 김수홍 상명대 교수(회장 권한대행), 부회장은 김진항 행정안전부 재난안전실장, 황효수 한국BCP협회장, 정영환 한국BCP협회 상근부회장, 김찬오 서울산업대 교수, 김문겸 숭실대 교수이다.

이사는 서동석 우석대 교수, 설남오 서남대 교수, 은민균 우석대 교수, 김동헌 한국BCP협회 사무국장, 박영기 유탑엔지니어링건축사사무소 이사, 한채옥 재난포커스 대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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