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지구온난화 등 기상이변에 따른 슈퍼태풍 및 국지성 집중호우로 자연재해 위험이 증가하고 도시화·산업화에 따른 각종 개발사업으로 빗물이 땅속으로 침투되지 못함에 따라 홍수량 증가로 도심지 저지대 침수피해가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방재청(청장 박연수)은 이에 대한 대책으로 우수유출저감시설을 설치함으로써 도심지 상습침수지역의 침수피해에 대한 근원적 해결방안 마련과 저류된 빗물을 대체수자원으로 활용해 기상이변과 물 부족 시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물 관리 정책을 추진한다고 6월23일 밝혔다.

우수유출저감시설 설치를 통한 국토체질 강화를 위해 소방방재청에서는 지난해부터 3500억원의 예산을 투입 우수저류시설 설치사업 추진을 통해 도심지 저지대 상습침수지역의 홍수피해 예방과 저류된 빗물을 대체수자원으로 활용하고 토지이용의 극대화를 위해 저류시설과 친수시설을 적절히 병행해 지하는 저류시설로, 지상은 주차장, 공원 등 주민 휴식공간 등 가치 있는 공간으로 재창출하고 있다. 

소방방재청은 현재 추진 중인 15개 사업 중 수원 종합운동장지구 등 9개 지구는 오는 6월말까지 사업을 조기 마무리함으로써 올해 여름철 집중 호우시 저류지를 가동해 도심지 침수피해 방지에 만전을 다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우수유출저감시설 설치에 따른 침수피해 예방효과는 서울시의 경우 지난 2001년 7월25일 273mm의 집중호우로 인해 망우동 일대 6445세대에서 침수피해가 발생했으나 망우산에 우수저류시설을 설치(2004년) 후 지난 2006년 7월16일 241mm, 2009년 7월9일 190mm의 집중호우에도 침수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또 제주도의 경우에도 2007년 9월 태풍 “나리” 내습시 시우량 75mm의 집중호우로 침수피해가 발생했으나, 2007년 수해복구사업으로 7개소(77만1000톤)를 2009년 7월 설치함으로써 2009년 8월 시우량 87.5mm의 집중호우에도 불구하고 침수피해를 예방하는 효과를 달성했다.

소방방재청은 우수유출저감시설은 침수피해예방 효과가 매우 높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예방 투자를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소방방재청 기후변화대응과 박종윤 과장은 "앞으로도 소방방재청에서는 재해예방사업의 지속적 추진을 통해 국토의 체질을 강화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안정된 사회기반을 구축하는데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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