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늦은 시간 귀가하는 여성 및 청소년들의 안전을 책임질 ‘여성 안심귀가스카우트’ 420명을 오는 1월30일까지 5일간 모집한다.

특히 올해는 정원의 30%를 기존에 활동했던 스카우트를 재채용,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에 따라 퇴직금까지 첫 지급할 계획으로 여성 안심귀가스카우트가 신규 일자리 창출에 이어 안정적인 일자리, 좋은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는데 힘을 쏟는다.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 제8조에 따르면 근로자가 1년 이상 계속근로한 후 퇴직하는 경우에는 1년에 대해 30일분 이상의 평균임금을 법정퇴직금으로 지급하도록 하고 있다.

또 작년(68%)에 이어 올해도 경력단절여성의 대표 세대이자 안심스카우트의 평균 연령대인 40대와 50대여성 참여를 확대할 계획이다.

자치구별로 신청서를 접수받아 11명~26명 내외로 채용할 계획으로, 여성관련 단체와 협조해 면접위원회를 구성, 엄격하게 선발한다.

선발된 여성 안심귀가스카우트 420명은 3월 초 발대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발대식에서는 근무자 오리엔테이션과 성폭력에 대한 사회적 통념과 폭력피해자 관점으로 바라보기 등의 폭력감수성을 키우는 여성폭력 감수성 향상 교육도 실시된다.

근무기간은 3월부터 12월까지 10개월이며 근무시간은 주 5일 하루 3시간(오후 10시부터 새벽1시)이다. 월 급여는 75만원(4대 보험 본인부담금 및 수당 포함) 수준으로 지급받는다.

서울시가 2013년 도입한 ‘여성 안심귀가스카우트’는 여성안전귀가와 취약지역순찰 및 계도 등을 통해 촘촘한 안전망을 구축하고 신규 일자리도 창출하는 일석이조의 사업이다.

지난 2013년 15개 자치구 시범 운영에 이어 작년 25개 전 자치구로 확대해 귀가 지원 10만2139건, 순찰 10만3830건, 계도 6만8091건의 활동실적을 올리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시는 이러한 호응에 힘입어 지난해에는 서비스 대상을 여성에서 공부를 마치고 늦게 귀가하는 청소년까지 확대했다.

여성 안심귀가스카우트의 주된 업무는 ‘안심귀가지원’과 ‘취약지 순찰’. 안심귀가지원은 2인 1조로 구성된 스카우트가 도보나 차량을 이용해 밤 10시~새벽 1시까지 늦은 시간 귀가하는 여성 및 청소년과 동행, 집 앞까지 데려다 주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주중에만 운영된다.

안심귀가서비스를 이용하고 싶은 여성이나 청소년이 ①지하철역이나 버스정류장 도착 30분 전에 120 다산콜센터 또는 자치구상황실에 전화해 서비스를 신청하면→②신청자 거주지 구청 야간당직실과 바로 연결→③신청자는 동행해줄 스카우트 이름과 도착예정 시간을 확인하고 원하는 장소에 도착해 노란 근무 복장을 하고 있는 스카우트를 만나 안전하게 귀가할 수 있다.

안심귀가스카우트는 신청자 만남시간 10분 전에는 만남의 장소에 도착해 신청인 집 앞까지의 경로를 확인해야한다. 신청자가 도착하면 신청인에게 신분증을 제시하고, 신청인의 신청내용을 확인 후 상황실에 보고 한다. 이후 신청인에게 도착지와 귀가노선을 확인 하고 출발하며 신청인의 동선에 지장을 주지 않도록 뒤편(1-2m뒤)에서 함께 걷는다.

여성 안심귀가스카우트는 이용시민에게 안정감을 주고 야간 근무자 안전까지 고려해 시에서 일괄 지급한 근무복인 형광 노란 조끼와 모자를 쓰고, 목에 신분증을 패용한다.

이외에도 여성 안심귀가스카우트는 자치구별 성범죄 발생취약지역 및 유흥업소 지역 주변 등을 집중순찰하고 자치구 경찰서와의 원스톱 연계를 통해 위급상황 시 신고․대처한다.

조현옥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여성 안심귀가스카우트는 촘촘한 사회안전망을 구축하는 동시에 여성에게 적합한 신규 일자리도 만들어내는 ‘서울형 뉴딜일자리’의 대표 사업”이라며 “특히 올해부터는 기존에 활동했던 스카우트가 계속해서 일할 수 있는 문을 열어 안정적인 일자리로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세이프투데이 김용관 기자(geosong39@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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