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장소방서(서장 안유득)는 자체 운영 중인 펌퓰런스(펌프차+엠뷸런스)와 금정소방서(서장 서득화) 구급대가 함께 출동해 갑작스레 심장이 멈춘 40대 남성의 생명을 살려 화제가 되고 있다.

2월6일 오전 11시19분 경 119로 정관의 한 아파트에서 남편이 미동하지 않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119종합작전상황실에서는 급히 관내 구급차를 파악했으나 원거리 출동으로 관내에 구급차 공백이 발생하자 상황이 급하다고 판단돼 즉시 정관 119안전센터 펌퓰런스(펌프차+엠뷸런스)와 인근 소방서인 금정소방서 반송구급대, 서동구급대를 함께 출동시켰다.

이와 함께 구급상황관리센터는 신고자(부인)에게 환자한테 즉시 CPR을 시행토록 의료지도했다. 이어 정관119안전센터 펌퓰런스가 즉시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신고자(부인)가 구급상황관리센터의 의료지도를 받아 남편에게 심폐소생술을 시행중에 있었다.

현장에 도착한 펌퓰런스 분대원 강동한 소방장(응급구조사 2급)이 환자상태를 확인한 바 의식, 호흡, 맥박 없는 상태로 판단돼 즉시 기도 유지와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잠시 후 기장소방서 구급전문교관인 이지희 소방교가 추가로 현장에 도착했고 함께 도착한 반송구급대와 이지희 대원은 재빨리 심폐소생술 중인 펌뷸런스 대원으로부터 환자를 인수받아 심전도를 분석한 바, 무수축이 확인돼 흉부압박을 계속해서 실시했다.

잠시 후 서동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해 전문 기도유지술을 시행하고 계속적으로 심폐소생술을 실시하자 환자의 맥박과 동공 상태가 기적적으로 회복돼 무사히 기장병원으로 이송했다.

안유득 기장소방서장은 “심정지 환자의 소생율 향상을 위해 더욱 펌뷸런스를 적극 활용하고 중증도 분류 기반의 맞춤형 구급차 출동시스템을 정착시켜 중증 응급환자 발생 시 인근 구급차 2대를 동시 출동시키는 다중 출동체계를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펌퓰런스란 화재 진압용 펌프차(Pump)와 구급차(Ambulance)를 합성한 용어로 도심지역 잦은 출동과 농촌지역 원거리 이송으로 인해 관할구역 구급차 부재 중 응급환자 발생 시 구급장비를 탑재한 펌프차를 선 출동시켜 신속한 응급처치를 제공하거나 구급활동을 지원하는 출동시스템이다.

현재 부산지역에 강서소방서와 기장소방서 모든 센터(구조대), 북부 금곡센터, 사하 다대센터, 금정 반송센터 등 11개 안전센터(구조대)에서 운영 중이다.

◆ 시간대별 조치 사항
- 11:19 심정지 환자 발생 펌뷸런스 출동지령
- 11:29 정관펌프차 현장도착, 환자 의식,호흡,맥박 없는 상태로 소방장 강동한 흉부압박 실시함
- 11:33 소방교 이지희 및 반송구급대 현장도착, 펌뷸런스 교대하여 흉부압박 및 구조호흡 실시함 (심전도상 무수축)
- 11:36 반송구급대 도착, I-GEL 삽입 등 전문 기도유지술 시행
- 11:42 심전도 PEA변경 및 일부 생체징후 회복
- 11:48 반송구급대 환자 기장병원 이송
- 12:08 기장병원 도착, 기도삽관 및 정맥로 확보, 항경련제 투여 후 해운대백병원 재 이송
- 12:18 해운대백병원 도착, 환자 혈압 수축기혈압 110, 맥박 89회, 호흡 16회, 체온 36.5, 산소포화도 99%로 활력징후 안정적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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