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사장 이정원)는 2월27일 오후 2시30분부터 3시 40분까지 4호선 미아사거리역에서 지하철 대형 재난에 대비한 유관기관 합동 종합훈련을 실시한다.

이번 훈련은 지하철 화재와 폭발 등 사고 발생 시 초기대응 능력을 향상시키고 유관기관과의 협력 및 지원체계를 점검하기 위해 서울메트로를 비롯해 소방서, 경찰서, 군부대, 보건소 등 7개 기관에서 290여명이 참여한다.
 
훈련은 4호선 미아사거리역에 진입하는 당고개행 열차에서 신원 미상인에 의한 방화로 화재가 발생하는 것과, 미아사거리역 대합실 폭발에 의한 화재로 시설물이 소실되는 2가지 상황을 가상해 실시한다.

상황이 발생되면 승무원의 안내방송과 역 직원의 안내에 따라 승객들을 안전한 곳으로 긴급 대피시키고 유관기관과의 공조를 통해 화재 진압과 인명 구조, 시설물 복구 등을 완료한 후, 열차운행을 재개하는 것으로 훈련은 종료된다.

서울메트로는 지난 2003년 발생한 대구지하철 1호선 중앙역 화재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상황에 반영하기 위해 대형 재난 시 초기대응에 대한 골든타임제를 적용해 훈련의 실효성을 높였다.

특히 장애인과 같은 재난취약 계층에 대한 조치능력 강화를 위해 시각장애인, 청각장애인, 지체장애인이 훈련에 참여한다. 
 
서울메트로 안전조사처 추돈호 처장은 “훈련 중 지하철 4호선 미아사거리역에서 훈련참여 열차가 5~10분 정도 정차하는 관계로 4호선의 운행이 다소 지연될 예정이고 소방차 및 구급차, 경찰차 등 30여대 출동으로 미아사거리역 인근의 교통 혼잡이 예상된다”며 “실제 운행하는 열차와 대합실에서 실시하는 훈련인 만큼 이용시민들은 발생되는 연기와 불꽃에 당황하지 말고 직원의 안내에 잘 따라 주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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