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소방안전본부(본부장 이강일)는 오는 4월23일 오후 2시 북산면 내평리(물노리 입구 돌출섬, 일명 똥섬) 일대에서 119특수구조단 수난구조대 및 소양호 어업종사자 50명, 선박 24척이 참가한 가운데 선박사고를 대비한 선박화재 진화 및 인명구조훈련을 실시한다고 4월22일 밝혔다.

골든타임을 지키기 위한 민‧관 합동훈련의 중점사항은 ▲소양호 유역 어업종사자 비상연락망 확보 및 긴급점검 ▲사고 초기 신속한 유관기관 상황전파체계 구축 ▲선박 화재진압 및 수상 인명구조훈련 ▲현장 활동 간 안전사고 방지 교육 등이다.

이번 훈련은 1년 전 세월호 침몰사고 당시 주변에서 조업 중이던 많은 어선들이 사고선박으로 접근해 자발적이고 헌신적으로 적지 않은 인원을 구조했던 사례처럼 선박화재로 인한 다수의 익수자 발생 가상훈련을 통해 대응능력을 강화하고 도출된 문제점을 보완하고자 실시된다.

강원소방안전본부는 119에 선박사고 발생 신고가 접수되면 현지 어업에 종사하는 어민들의 휴대폰으로 상황을 전파하고 즉각적인 현장출동으로 골든타임을 지킬 수 있도록 초기대응 체계를 구축했다.

이강일 강원소방안전본부장은 “어민들이 넓은 소양호 유역 곳곳에서 조업활동을 하고 있기 때문에 사고 상황의 전파와 신속한 현장출동에 대한 상호협력체계를 구축하면 대형 인명사고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소양호 춘천 어업계 박민국 대표는 “선박사고대비 합동훈련은 어업인들이 당연히 협조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어민들은 강원소방에서 추진하는 인명구조훈련 등 소양호 선박안전사고 예방활동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소양호 유역 내에는 3개(춘천, 양구, 인제) 어업계 105명의 어민들이 120척의 어선을 운항하고 있으며 119특수구조단 수난구조대와 소양호 유역 어업종사자들은 지난 4월13일 어업종사자 60명이 참석한 가운데 선박사고 대응요령과 CPR 등 응급처치교육을 받고, 선박사고 발생 시 신속한 인명구조 활동을 위해 비상연락망 가동 등 협조체계를 구축한 바 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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