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사장 조환익)는 지난 5월26일 오후 3시 예기치 못한 사회적 혼란이나 천문학적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대규모 전력공급 부족사태를 유발할 수 있는 모든 자연재난과 사회재난의 유형을 도출하고 대응방안을 수립하기 위한 ‘재난관리 Black Swan 심사위원회’를 개최했다.

이 심사는 지난 2월 조환익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비록 한 번도 일어나지 않았던 일이라도 선제적으로 대비하는 자세로 어떻게 하면 제도적으로 방지할 수 있는지를 같이 고민하라”고 지시한데 따른 것이다.

한국전력공사 안전관리처장을 위원장으로 해 재난안전 전문기관인 송창영 한국재난안전기술원 이사장 등 사내외 전문위원 9명이 심사를 진행했다.

이 심사에서는 테러, 싱크홀, 항공기 추락, 해킹, 파업, 화재, 지진, 폭우, 산불 등 대규모전력공급부족·장애사태를 유발할 수 있는 다양한 재난에 대해 창의성, 적합성, 구체성 등을 평가해 일반적인 재난유형에서 전혀 생각하지 못한 부분을 대비하는데 중점을 뒀다.

이번 심사에서 송창영 이사장은 “예기치 못한 사회재난, 자연재난에 대처할 수 있는 방안들의 구체성이 매우 우수하다”며 “이번 Black Swan 심사를 통해 한국전력공사의 업무연속성(BCP ; Business Continuity Plan) 체계를 확고히 구축하는 초석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심사는 한국전력공사 모든 직원의 참신한 아이디어와 열정이 더해져 그동안 생각하지 못했던 다양한 재난의 대처법을 논의해볼 수 있었던 뜻 깊은 자리였다는 후문이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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