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로 피해를 겪고 있는 소기업·소상공인의 서울시 긴급 자금 신청이 연일 급증하고 있어 서울시와 서울신용보증재단은 조기 보증공급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서울시와 서울신용보증재단(이사장 강진섭, 이하 재단)은 지난 6월10일부터 메르스 발병 및 확산으로 피해를 겪고 있는 서울시 개인병원, 여행사 등 소기업‧소상공인에게 ‘서울경제 활성화를 위한 유동성지원 특별보증’을 통해 총 2000억원 규모의 긴급 경영안정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이 보증은 시행 12일 만에 4389건의 상담이 접수됐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1278억원이다.

우선, 재단은 메르스라는 특수한 상황과 그에 대한 긴급자금임을 감안해 신속한 보증지원이 될 수 있도록 2차 심사를 생략하고 신용등급에 따른 보증한도 산정 방식으로 심사기준을 완화했다.

또 재단은 급증하는 수요에 대응해 각 지점에 ‘메르스 피해기업 전용상담창구’를 별도 마련해 예약없이 신속한 보증상담을 진행하고 있으며 비상경영체제를 수립해 본점 및 영업점 인력을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등 적시에 보증을 공급하기 위해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시키고 있다.

그 결과 지난 6월22일 현재 벌써 366개의 피해기업에 112억원의 보증이 지원됐다.

이번 특별보증의 지원대상은 개업 후 6개월이 경과한 서울시 소재 소기업·소상공인으로 보증한도는 기업 당 최대 5000만원(기 보증금액 포함)이며 보증기간은 최대 5년, 상환방법은 1년 거치 3년(또는 4년) 균등분할상환이다.

보증비율을 상향한 100% 전액보증으로 실행함으로써 피해기업이 은행 등 금융기관으로부터 안정적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했고 특히 서울시가 피해기업의 경영여건을 고려해 연 1.5%의 이자지원과 전체적인 대출금리 인하 노력을 기울인 결과 모든 피해기업이 연 1.8% 이내에서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나아가 재단 역시 보증료를 우대 적용해 메르스 직접 피해기업은 연 0.5%, 간접 피해기업은 연 0.8%의 보증료를 부담하게 함으로써 피해기업의 금융비용 절감에 힘을 보탰다.

메르스 관련 ‘직접 피해기업’은 음식점업, 개인병원, 숙박업, 관광민예품 및 선물용품 소매업, 여행사 및 기타 여행보조 서비스업, 전시 및 행사 대행업, 창작 및 예술관련서비스업, 유원지 및 테마파크운영업, 운수업 등이며 그 외의 기업은 ‘간접 피해기업’으로 구분해 보증료를 차등 적용한다.

또 서울시와 재단은 심각한 영업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생계밀접형 10개 업종(일반음식점, 제과점, 슈퍼마켓, 세탁소 등) 소상공인에게는 특별보증과는 별개로 컨설팅과 시설개선 자금(업체당 최대 100만원까지 총 4억5000만원)을 함께 지원해 실질적인 경영위기 극복을 위한 종합지원을 펼치고 있다.

강진섭 재단 이사장은 “메르스 피해 관련 특별보증 시행 전과 비교해 보증상담 고객이 2배 이상 증가해 직원들의 업무가중이 상당하다”면서 “그러나 재단은 그간 경제위기시마다 서민경제 안정에 선도적 역할을 해온 영세자영업자의 동반자로서, 메르스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기업·소상공인들의 경영여건 정상화를 최우선시해 전 직원이 사명감을 가지고 합심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메르스 피해기업 종합지원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신용보증재단 홈페이지(www.seoulshinbo.co.kr)와 고객센터(☎1577-6119)에 문의하면 된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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