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안전처(장관 박인용)는 여름 행락철과 다가올 태풍과 장마 등 기상악화에 대비해 지난 6월17일부터 3일간 전국 8개 시․도 14개소의 유선 및 도선을 대상으로 민․관 중앙합동 표본점검을 실시했다고 7월6일 밝혔다.

이번 점검은 선박안전기술공단, 한국선급의 전문 선박검사관, 지자체 해양수산직 및 소방직 공무원 등 총 3개반 19명[국민안전처(3명), 선박안전기술공단(2명), 한국선급(1명), 지자체 해양수산직(4명)․소방직공무원(9명) 등 참여]이 참여했으며 점검결과 작년 4월 세월호 참사 이후 선박소유자의 자율 안전관리 강화에 따라 전반적으로 관리 상태는 양호한 편이나, 총 12개소에서 61건이 지적됐다.

주요 지적사항은 구명조끼를 선미 보관함에 일괄 비치해 만일의 사고발생 시 선수에 위치한 승객의 즉시 사용에 문제 및 자기점화등(燈)이 점등되지 않는 사례가 있었고 기름탱크 유증기 배출구 입구 막힘, 비상시 엔진을 정지시키는 기름탱크 비상차단시설 잠금장치 미설치 등의 사례가 있었다.

또 기관실 바닥에 물과 기름 혼합물 방치로 2차 화재 확산 우려 및 소화기 호스 노즐(분사기) 파손 등의 사례와 구명조끼, 구명부환 선명 미표기, 위험구역 출입금지 표지 미부착, 구명부기 탈색, 노후 등이 지적됐다.

이번 지적사항은 해당 시․군․구가 즉시 개선조치 토록 지시했으며 타 자치단체에도 통보해 점검에 적극 활용토록 했다.

또 이용객이 집중되는 휴일(연휴)에 정부합동으로 불시 지도․점검을 실시하는 등 안전관리를 한층 더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국민안전처 안전제도과 임상규 과장은 “앞으로도 철저한 점검을 통해 유․도선의 안전 위해요소를 발굴․개선해 나가는 한편, 제도개선을 통해 유․도선 안전을 지속적으로 강화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유선 : 내․해수면에서 고기잡이, 관광 등 유락을 위해 선박을 대여하거나 유락하는 사람을 승선시키는 선박(유람선)

◆ 도선 : 내수면 또는 바다목[해상거리가 비교적 가까운 곳-2해리(3.7㎞)]에서 사람과 물건을 운송하는 선박, 5톤 이상 67척, 서울(3개소/11척), 부산(1개소/1척), 인천(1개소/3척), 경기(1개소/5척), 강원(2개소/20척), 충북(3개소/13척), 경북(2개소/6척) 등이다.

◆ 자기점화등(燈)은 구명부환에 부착해 야간사고 발생 시 자동으로 점등돼 요구조자의 위치를 나타내는 인명구조장비이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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