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본근 하동소방서 서장
무더운 여름이 찾아왔다. 장마전선 영향으로 무더위가 잠시 엎드려 있지만 여름휴가가 시작되는 계절이다. 유년시절, 7월이 오면 여름방학이라는 설렘과 친구들과의 물놀이가 그리워 밤잠을 설치던 기억이 떠오른다.

여름휴가는 비단 아이들만이 기다리는 게 아니다. 빽빽한 도심의 빌딩 숲에서 다람쥐 쳇바퀴 돌 듯 하루하루의 고단함이 가득한 직장인들 또한 여름휴가를 앞두고 들뜰 수밖에 없다.

그러나 해마다 휴가철이면 물과 관련된 사고 소식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수영 실력을 자랑 삼아 친구들 앞에서 바다에 뛰어든 30대가 안타깝게 목숨을 잃는가 하면 하천에서 물놀이 하던 학생이 급류에 휩쓸려 사망하는 등 이 모두가 안전 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부주의한 일에서 비롯된 전형적인 사고다.

해마다 되풀이되는 물놀이 사고는 결국 안전의식을 무시함으로써 일어난다. 한순간의 부주의가 가족에게 씻을 수 없는 아픔과 상처를 남긴다는 사실을 명심 해야겠다.

이에 하동소방서에서는 해마다 주요 물놀이 장소에 피서객 안전 및 사고예방을 위해 119시민수상구조대를 운영 하고 있다. 시민수상구조대는 4개소에 소방요원, 의용소방대원, 민간안전요원 등이 배치돼 안전사고 예방에 최선에 노력을 다하고 있다.

모든 안전사고는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그러나 안전요원 노력만으로는 모든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곤란하기 때문에 시민 스스로 안전교육을 받고 개개인의 사전 대비로 안전에 관한 의식을 갖추어 민·관이 상호 협력 체제를 갖추고, 신속하게 대응한다면, 국민의 소중한 생명이 희생되는 일은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다.

구본근 하동소방서 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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