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연간 에너지사용량이 2000TOE 이상인 에너지다소비건물의 2014년도 에너지사용현황을 분석한 결과 3.6%의 에너지 사용이 줄었다고 7월27일 밝혔다.

20’13년에는 2012년 대비 3.4%의 에너지사용량이 감소했다.

시는 서울의 에너지 사용량의 56%를 차지하는 건물분야에서 420개소의 에너지다소비건물이 서울시 에너지의 14%(전력 16.6%)를 차지하는 만큼 에너지 낭비요소를 제거하고, 절약과 효율화사업에 시민 동참을 유도하기 위해 에너지다소비건물의 에너지사용현황을 공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2014년 에너지관리공단에 제출된 에너지다소비건물 에너지사용량 신고서를 기초로 시행됐으며 2013년과 2014년의 에너지사용량 비교가 가능한 393개 건물 중 에너지사용특성이 다른 주거용 아파트(106개소)와 신축건물 및 대규모 공사가 있었던 건물(7개소) 등을 제외한 280개소의 에너지 사용현황이 분석됐다.

분석대상인 280개 건물의 2014년도 평균 에너지사용량은 5779TOE로서 전년도 5992TOE보다 213TOE가 감소했으며 연간 에너지사용량이 가장 많은 곳은 전년과 동일한 서울대학교(4만3416TOE)였고 연간 1만 TOE 이상을 사용하는 건물은 32개소였다.

280개 건물 중 224개 건물에서 전년보다 에너지사용량이 줄었으며 공공, 대학교, 백화점·호텔, 병원 및 업무용건물 순으로 에너지사용량 절감율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건물의 단위면적당(㎡) 평균사용량은 0.081TOE(352㎾h)이고, 면적당 에너지사용량이 많은 건물군은 전화국, 업무(상업)용, 병원, 호텔, 대학교, 공공건물 순으로 나타났다.

총 에너지사용량을 건물의 연면적과 비교할 경우 공공건물 및 백화점의 경우 면적당 에너지사용량이 260㎾h 이하로 에너지효율 1등급(200㎾h/㎡,년~260㎾h/㎡,년) 수준에서 유지된 것으로 나타났다.

개별 건물로서 면적당 에너지 절감비율은 ‘건국AMC(쇼핑몰)’가 25%, ‘이랜드리테일강서점’이 23%, ㈜팜스개발이 19% 등으로 높았으며 총 사용량은 ‘호텔롯데’와 ‘㈜LG유플러스논현IDC’가 많이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단위면적당 에너지사용량을 많이 줄인 건물은 ‘㈜LG유플러스논현IDC’, ‘SK브로드밴드(주) 서초1센터’, ‘㈜LG유플러스 서초IDC1센터’ 순으로 나타났다.

면적당 에너지절감률이 가장 높은 ‘건국AMC(쇼핑몰)’의 경우 건물 내 대형매장(이마트)의 에너지절약과 고효율 냉온수기 교체 등으로 도시가스 사용량을 45% 줄이고 전력사용을 20% 가량 절약하는 등의 노력으로 총 에너지사용량의 25%인 1314TOE를 절감했으며 절감률 2위인 ‘㈜이랜드리테일 강서점’은 LED 조명 교체와 냉동기의 냉각탑 고효율화 등으로 에너지사용량의 23%(1,260TOE)를 절감한 것으로 확인됐다.

공공분야에서는 전산용서버 운영과 전산교육을 많이 실시하고 있는 ‘서울시 데이터센터’가 면적당 에너지사용량이 가장 많았으며(0.2448TOE), 총 에너지사용량이 많은 곳은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한국공항공사 서울지역본부’, ‘국회사무처’가 연간 1만 TOE 이상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교 및 연구소 중에서는 ‘서울대학교’가 총 에너지사용량이 가장 많았으나, 면적당 에너지사용량은 ‘고려대학교’가 가장 많았다. 에너지사용량이 1만 TOE 이상인 6개 학교 중 5개교는 전년 대비 사용량이 줄었으나 ‘서울대학교’는 증가했으며 ‘건국대학교’의 에너지절감률이 13.6%로 가장 높았다.

호텔분야에서는 ‘호텔롯데(롯데월드-잠실)’, ‘호텔롯데(백화점-을지로)’, ‘SK네트워크 ㈜워커힐’ 순으로 총 에너지사용량이 많았으며 이 중 면적당 에너지소비량은 ‘SK네트워크 ㈜워커힐’이 가장 많았다. 이 건물들은 모두 에너지절감을 위한 노력으로 전년보다 에너지사용량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백화점부문에서는 ‘프라임에이엠㈜’이 에너지를 가장 많이 사용하였고 에너지절감률도 6.4%로 높았으며, 면적당 사용량은 ‘현대아이파크몰’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또 연간 1만 TOE 이상을 사용한 4개 건물 중 3개소는 전년에 비해 에너지사용량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병원 중 총 에너지소비량은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서울대학병원’ 순으로 높게 나타났으며 단위면적당 에너지사용은 ‘서울대학병원’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삼성서울병원’의 경우 2013년보다 에너지사용량이 5% 증가했으며 ‘서울아산병원’과 ‘서울대학병원’은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에너지사용량이 전년에 비해 증가한 건물은 56개소이고 이 중 10% 이상 증가한 곳이 6개소로 나타났다.

총 에너지사용량 증가 상위 3개소는 ‘한국외국어대학교’, ‘현대백화점 신촌점’, ‘㈜엘지유플러스’ 순이었으며, 증가한 사유로는 2013년에 누락됐던 부속건물 등의 에너지사용량 합산 및 건물의 증축, 전산서버운용량 증가, 임대빌딩의 경우 입주율 증가 등에 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의 강필영 환경정책과장은 “서울 시내 420개 대형건물의 에너지사용량이 전체의 14%를 차지하는 만큼 원전하나줄이기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는 건물에너지효율화(BRP) 사업을 통한 에너지 낭비요소 개선이 매우 중요하다”며 “공공기관이 선제적으로 에너지효율화를 추진하기 위해 연면적이 3000제곱미터가 넘는 건물들에 대한 에너지진단을 내실화할 수 있도록 에너지효율개선안 작성을 정밀화하고 에너지관리공단과 긴밀한 협조를 통해 건물에너지 관리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제도개선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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