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올해 상반기 도내 축산물 관련업체 2400여개소를 점검한 결과, 부정·불량 축산물을 가공·유통한 업체 117개소를 적발했다고 7월29일 밝혔다.

이번 점검은 식중독 사고 예방과 부정·불량 축산물의 유통 차단을 위한 것으로, 도·시군 담당 공무원 총 670명을 동원해 1월부터 7월초까지 진행됐다. 특히 축산제품이 많이 소비되는 2월 설 연휴, 5월 행락철, 7월 휴가철에는 중점적으로 점검을 실시했다.

점검대상은 축산식품 가공업 125개소, 포장처리업 245개소, 판매업 1968개소, 기타 89개소 등 도내 축산물 관련 업체 2427개소였으며, 점검항목은 발색제·방부제등 기준초과 사용여부, 축산물 위생교육 및 자체 품질검사 등 위생관리상태, 식중독균 검출 여부 등을 확인했다.

점검결과 축산물위생관리법을 위반업체는 총 177개소로 나타났다. 이중 부적합 제품을 생산한 42개소에 대해 즉각적인 리콜조치를 취했으며 20개소는 폐업조치, 95개소는 영업정지 등 행정처분, 20개소는 과태료 처분을 받았다. 폐기처분한 축산물도 75톤(시가 약 3억원)에 달한다.

경기도 동물방역위생과 김성식 과장은 “매년 많은 업체가 적발되고 처분하고 있지만 좀처럼 근절되지 않고 있다”며 “이번 여름에도 사전예고 없이 불시에 점검을 실시해 엄단한 조치를 취하는 등 긴장을 늦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도는 ▲ 축산물 구입 후 즉시 저온 보관, ▲ 과일이나 음료수 등과 나누어 축산물 보관, ▲ 변색이나 냄새 발생 또는 진공포장상태 취약 시 취식 금지 등 캠핑이 잦은 여름 휴가철을 건강하게 보내기 위한 축산물 안전관리 사항을 당부했다.

김성식 과장은 “변색이나 냄새가나는 축산물을 열을 가해 익혀 먹으면 안전하겠지 하고 생각하면 큰 낭패를 당할 수 있다”며 “세균 등은 열에 약해 사멸되지만 이미 생산된 독소는 그대로 남아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햇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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