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5일 통신이 끊긴 뒤 전복된 채 발견된 돌고래호 실종자에 대한 야간수색 작업이 11일째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사고 발생 직후 현장에 투입된 함정 28척 중 야간 감시카메라를 보유한 함정은 9척에 불과한 것으로 9월15일 확인됐다.

사고발생 시간이 오후 7시38분이었고 오후 9시3분에서야 뒤늦게 상황조치가 들어간 점을 감안할 때 다음날인 9월6일 오전 6시25분에 표류된 돌고래호가 발견되기까지 야간 시간대 수색에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다. 

9월15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새정치민주연합 진선미 의원이 국민안전처로부터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돌고래호 사고현장에 투입된 함정 28척 중 9척만 야간 감시카메라가 설치됐다. 

야간 감시카메라는 중대형과 소형 함정용으로 구분된다. 중대형용 탑재형으로 야간 식별거리가 사람은 3km, 선박은 6km이며 소형은 휴대용이지만 식별거리가 사람은 1km까지 가능하다.

해경함정의 야간투시장비는 야간 실종자와 조난선 수색시 보조장비로 활용하기 위해 설치하고 육안감지가 불가능한 물체간의 온도차를 감지. 전시하는 기능이 있어 야간 수색시에는 필수적인 장비다.

더욱이 해경이 보유한 중대형 72척 중 61척에 야간감시 카메라가 설치 운영 중인 점을 감안할 때 돌고래호 수색에 해경이 소극적으로 나선 게 아니냐는 의구심도 들게 한다.

진선미 의원은 “선박에서 신호가 끊긴 뒤 한시간 반이 지나서야 상황전파가 됐고 승선인원수도 최초 20명, 21명, 19명, 다시 21명으로 오락가락하는 등 초기대응과 인원수 오인은 세월호 때와 판박”이라며 “초기대응은 그렇다 치더라도 야간시간 때에 수색구조에 나섰다면 최소한 야간투시장비가 설치된 함정을 현장 투입하는게 적절한 조치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까지도 실종자 수색을 벌이면서 밤샘수색을 벌였지만 허탕이라는 언론보도가 이어지고 있지만 실상 수색구조에 기본부터 어긋났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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