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한구 남해소방서장
민족의 대이동이 시작되는 추석이 코앞에 다가 왔다. 우리는 즐거워야할 명절이 각종 재난으로 얼룩져 깊은 상처를 주는 것을 언론보도 등을 통해 매년 접하고 있다. 하지만 조금만 신경쓰고 관심을 기울이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기에 몇 가지 안전수칙을 알려주고자 한다.

가스 및 전기점검은 집을 나설 때 2분만 투자하자. 중간밸브는 잠겼는지 세제방울을 이용해 배관을 점검하고 꼭 필요한 전기기구를 제외한 나머지는 전원을 차단하면 화재를 방지할 수 있다. 공장이나 영업장도 마찬가지다. 화재원인이 되는 가연성물질을 사전에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차량화재를 막기위해선 부동액 오일 등 일상점검을 생활화하고 차량용 소화기를 비치해 운행 중 화재가 발생하면 안전지대로 이동하고 신속히 대피한 후 119로 신고하고 대처해야 한다. 요즈음 졸음운전으로 인한 사고가 가장 많다. 졸음이 오면 졸음쉼터나 휴게소에서 휴식해 가족의 안전을 책임지자.

벌 쏘임 사고가 많은 성묘길 야외활동 시엔 벌이 있을 때는 자극하지 않는 것이 최선이다. 만일 벌에 쏘였을 경우는 30분 이내에 기도에 부종이 생겨 호흡이 곤란하고 혈압이 급격히 떨어지는 아낙팔락시스 샥이 온다. 이 경우 응급처치를 하지 않으면 심각한 손상을 초래한다.

하지를 높게 올리어 피가 심장으로 가게하고 기도를 확보하고 신속히 119에 신고해야 한다.

또 뱀에 물린 경우 상부에 독이 퍼지지 않게 정맥만 차단되게 가볍게 묶어줘야 한다. 물린 곳의 독을 뺀다고 입으로 빨면 위험하다. 이외에도 지네, 거미 등 곤충류도 물리면 위험하니 주의해야 한다.

소방서는 ‘소 소 심’이라는 타이틀 아래 지속적인 홍보를 하고 있다. 안전을 지킬 수 있는 것 중 제일 싼 것이 소화기와 대리운전비용이라는 말이 있다. 기초소방시설 갖추고 화재위험요인을 수시로 체크하면 올해도 안전하고 즐거운 추석연휴가 될 것이다.

여러분도 지금 즉시 내 주변에 재난의 위험성이 없는지 확인하자.

이한구 남해소방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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