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리한 전기기술 뒤에는 어떤 발견·발명의 과정이 있었을까?” 지난 세기동안 인류 문명과 세계경제 발전에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해온 전기 에너지는 스위치 하나로 상징되는, 인류가 고안한 가장 편리하고 청정한 에너지 가운데 하나이다.

▲ 전기 역사 책을 출간한 KERI 김석환 박사
그러나 그 편리함과 익숙함 때문인지 전기 관련 기술을 발견, 발명해온 사람들이나 전기의 원리에 관해 일반인들의 대부분 잘 알고 있지 못한 형편이다. 

국가성장동력을 이끄는 전기기술의 허브로서 첨단 전기기술 개발을 책임지고 있는 국책연구기관의 전기 전문가가 일반인과 전기공학도를 위한 전기 관련 책을 발간해 눈길을 끈다.

한국전기연구원(KERI 원장 유태환 www.keri.re.kr) 미래전략실 김석환 박사는 최근 ‘열정과 야망의 전기이야기’(대영사)를 8월4일 펴냈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전기라는 에너지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많은 복잡한 수식이 사용돼야 한다. 그래서 무심결에 사용할 땐 가장 깨끗하고 편리하지만, 막상 일반인들이 이해하려 들면 가장 어려운 것이 또한 전기이도 하다.

이 책은 이야기로 풀어 쓴 다른 과학사 관련 책들과는 달리, 발명과 발견 그 자체를 다루는 데서 한발 더 나아가 발명자나 발견자가 어떤 의도로 그런 실험을 하게 됐는지, 그래서 무엇을 알아냈는지 등에 관해 보다 초점을 맞추고 있다. 

▲ KERI 김석환 박사가 출간한 ‘열정과 야망의 전기이야기
2부로 나눠져 있는 이 책에서 1부는 △정전기의 발견 △전동기의 발명 △전자기파의 발견 등 고등학생 정도 수준이면 이해할 수 있는 전기적 현상과 발견 등에 관한 비교적 쉬운 내용을 중심으로 발명자나 발견자의 의도에 관해 일반 독자의 이해를 높일 수 있도록 구성됐다.

제2부는 △임피던스 △교류의 계산 △전동기의 회전 등 특성상 불가피하게 전기공학에서 사용하는 개념들에 관해 보다 자세한 풀이가 요구되는 부분을 중심으로 예비 전기공학도 수준에서 좀 더 깊이 있게 설명하고 있다. 

김석환 박사는 “현재 대부분의 에너지는 전기라는 형태로 생산, 소비되고 있고 대부분의 정보도 전기의 형태로 전달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대 전기는 현대문명의 기반이라고 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이 책은 이 기반이 어떻게 이뤄졌는지를 다루고 있어 과학에 관심 있는 학생, 전기 기술을 이해하고자 하는 사람에게 큰 도움을 줄 것이며, 전기를 전공한 사람도 이 책을 통해 전기 공학의 기본이 되는 개념을 확실히 이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책을 쓴 김석환 박사는 서울대 전기공학과에 입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기초전력연구원과 고에너지물리학연구소(일본), 페르미연구소(미국), CERN연구소(유럽) 등 세계의 여러 나라에서 연구활동을 하고 현재 한국전기연구원 미래전략실에서 R&D 기획을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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