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17일 만취상태로 인도상에 쓰러져 있는 환자를 깨워 의식상태를 확인하고 귀가를 도와주던 중 환자가 구급대원에게 욕설과 폭행을 행사해 2주 진단을 받았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본부장 최웅길)는 구급활동현장에서 구급대원을 폭행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어 재발방지대책을 위해 119 구급차량 140대에 CCTV를 설치했다고 8월10일 밝혔다.

이를 통해 시민들의 폭행을 사전에 예방하고 폭행 발생 시 법적 대응에 필요한 증비자료를 확보할 방침이다. 지난 2007년부터 현재까지 서울에서만 총 21건의 119구급대원 폭행피해가 발생했다.

서울시는 폭행을 예방하기 위해 ‘폭행피해 예방교육’을 구급교육 과정에 편성했고 정기적으로 실시되는 구급대원 간담회, 정기교육 시에 유형별 폭행사례와 우수 대응사례를 직원 간 공유해 폭행피해 방지에 나선다고 설명했다.

특히 여성구급대원이 혼자 현장에 접근하거나 응급처치활동을 금지하고 환자 및 보호자 등에 의해 가해 위험성이 있는 경우 경찰관의 현장 출동 및 구급차 동승을 요청키로 했다.

한편, 소방재난본부는 폭행피해를 입은 구급대원이 발생하면 즉시 심리치료 전문가를 위촉하여 곧바로 외상 후 스트레스(PTSD) 치료를 하고 있다. 
 
서울특별시 문성준 재난대응과장은 "폭행으로 인한 구급대원들의 피해를 예방해 더 많은 시민들의 안전을 책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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