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故 이혜경씨
서울시가 올해 처음으로 시행하는 ‘서울시 안전상’에 故 이혜경씨를 포함 총 7명을 선정해 오는 11월20일 오후 2시 시청 8층 간담회장에서 시상식을 개최한다.

시상식은 박원순 서울시장이 상패를 수여하고 수상자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시는 생활 속에서 재난 및 안전관리에 헌신한 시민을 대상으로 지난 8월17일부터 9월14일까지 총 32명(개인 26명, 단체 6곳)을 추천을 받아, 안전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공적심사위원회의 엄정한 심사를 거쳐 최종 7명을 선정했다.

최종 수상자는 개인 5명, 단체 2곳이며 ▴강류교(여, 48) ▴윤영미(여, 54) ▴이강우(남, 69) ▴(故)이혜경(여, 52) ▴전덕찬(남, 60) ▴송파구 가락본동 지역자율방재단 ▴(재)한국어린이안전재단 등이 선정됐다.

수상자 중엔 올해 7월 경북 울진군 왕피천 용소 계곡에서 물에 빠진 젊은 남녀 2명을 구하고 정작 본인은 심장마비로 사망한 수영선수 출신 故 이혜경씨가 있으며, 서울잠원초등학교 보건교사인 강류교 교사도 포함됐다.

실제로 강류교 교사에게 심폐소생술을 배운 초등학생(5학년 방서현)이 지난 7월14일 심정지가 발생한 아빠의 생명을 살리기도 했다.

또 윤영미씨는 22년간 교통안전지도 및 교육을 통해 교통사고 줄이기에 힘썼으며, 이강우씨는 ‘911 S&R 민간구조대’를 조직해 터키, 네팔, 필리핀 등 세계 각국의 재난현장에서 인명구조 및 복구활동을 했다.

특히 20년간 재난안전요원으로 활동한 전덕찬씨도 삼풍백화점 붕괴, 가락동시장 화재 등 국내외 재난현장에서 인명구조 및 복구활동을 지원해 왔다.

단체수상자는 1999년 씨랜드 화재사고 발생 후 희생자 유가족들이 설립한 ‘한국어린이안전재단’과 ‘송파구 가락본동 지역자율방재단’이 선정됐다.

한국어린이안전재단은 이동안전체험교실, 어린이 교통안전 투명우산 나눔 사업, 유아용 카시트 보급사업, 어린이 안전교육관 운영 등 어린이 안전교육에 앞장서고 있다.

송파구 가락본동 지역자율방재단은 지난 2009년 조직돼 민간 주도의 안전문화 캠페인 및 각종 재난대응 훈련에 참여했으며 특히 독거노인 및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안전 나누 실천 및 지역 안전지킴이로서 안전한 지역사회를 만드는데 기여했다.

‘서울시 안전상’은 최근 안전의 중요성이 사회적 관심으로 부각됨에 따라 생활 속에서 안전을 위해 애쓰고 있는 개인이나 단체를 선정해 시상함으로써 안전의식을 고취하기 위해 올해 첫 시행하게 됐으며 앞으로 매년 시상식을 개최할 계획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안전한 도시는 우리 모두가 협력해야만 지켜낼 수 있는 공동의 가치로서 우리 모두의 노력과 관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평소 보이지 않는 곳에서 내 이웃과, 내 가족을 위해 묵묵히 희생하신 수상자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이분들의 노고가 안전한 도시 서울을 만드는데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서울시 안전상 수상자 명단
강류교(여, 48)
○ 학생·학부모·교직원 등 모든 교육 가족의 안전사고 예방 및 안전문화 의식 향상을 위하여 안전교육을 체계적이고 지속적으로 실시하여 생활속에서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안전사회 만들기에 기여하였으며, 그 교육의 효과로 심폐소생술을 배운 초등학생이 심정지가 발생한 아빠의 생명을 살리는 사례가 있었음

윤영미(여, 54)
○ 1993년부터 현재까지 22년간 투철한 봉사정신으로 녹색어머니회 활동과 안전생활실천연합 활동을 통해 교통안전지도 및 교육을 실시하여 교통사고 줄이기에 헌신하여 왔으며 매년 아빠․엄마와 함께하는 생활안전 캠프교육, 자전거 안전교육, 승강기 안전교육 및 바로타기 캠페인, 생활안전교실, 어린이 안전동요제 행사진행, 스쿨존 위험여부 및 안전띠 착용 실태조사를 실시하여 교통질서 확립과 교통사고 예방의 선봉역을 맡아 지역사회의 귀감이 됨

이강우(남, 69)
○ 1981년 911 S&R 민간구조대를 결성하여 현재까지 지진, 재난현장 등 세계 각국의 재난현장(터키, 네팔 지진, 필리핀 태풍 등)에서 인명구조 및 복구 활동에 참여함은 물론 재난예방 캠페인 등 활발한 홍보활동을 전개하고, 학생, 주민을 대상으로 안전교육을 실시하여 안전이 생활화되는 선진안전사회 정착에 기여함

(故)이혜경(여, 52)
○2015.7.26.(일) 12시20분경 경북 울진군 왕피천으로 동호 회원들과 트레킹을 떠난 고인이 왕피천 용소 계곡에서 물에 빠진 젊은 남녀 두명을 구하고, 정작 본인은 심장마비로 사망함
 -생존시에도 서울시 대표 장거리 수영선수로 활동하면서 안전요원 자격증을 가지고 있었기에 등산 중 실족한 노인을 심폐소생술로 목숨을 구하고 물에 빠진 딸 친구를 구하기도 하였고 무더위 차 안에 갇힌 노인을 살려내는 등 위험에 처한 상황을 보면 그냥 지나치지 않는 실천가였음

전덕찬(남, 60)
○ 1995년에 대한적십자사 재난안전요원으로 가입한 후 20년간 각종재난 발생현장에서 적극 참여한 활동가로서 국내에서는 대형재난인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가락동시장 화재, 대광아파트 화재폭발, 영등포경방필백화점 구호활동과 파주, 연천, 문산, 동두천지역 수해복구, 태풍피해 복구활동을 하였고, 국외에서는 아이티, 필리핀, 네팔 등 태풍과 각종재난의 인명구조 및 피해복구활동에 기여함

송파구 가락본동 지역자율방재단
○ 2009년에 조직되어 민간 주도의 안전문화 캠페인 전개와 각종 재난대응 훈련에 참여하였으며, 특히 독거노인과 저소득층 등 안전 취약세대에 “사랑의 소화기” 기증으로 안전나눔 실천을 전개하였고, 외부전문가와 합동으로 근린공원(5개소) 체육시설물에 대하여 안전점검을 실시하는 등 안전지킴이로서 안전한 지역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함

(재)한국어린이안전재단
○ 1999년 6월에 발생한 경기도 화성의 ‘씨랜드 청소년수련원 화재사건’을 계기로 희생자 부모와 유족 변호인단 등이 기금을 모아 재단을 만들어 어린이들이 각종 위험으로부터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폭넓은 안전문화 캠페인을 통해 밝고 행복한 세상을 만들고자 이동안전체험교실, 어린이  교통안전 투명우산 나눔사업, 유아용 카시트 보급사업, 어린이 안전교육관 운영 등을 추진하며 미래의 희망인 어린이들에게 안전교육의 중요성을 일깨워주고 안전사고 대처능력을 향상시켜 안전한 생활이 생활화가 될 수 있도록 선진안전문화에 앞장서는데 기여함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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