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경제부 우정사업본부(본부장 남궁 민) 서기관(4급) 승진심사에서 연공서열을 파괴한 실적위주의 특별승진이 단행됐다. 우정사업본부 특별승진은 사무관(5급) 인사에서는 있었지만 서기관 인사에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일선 우체국에서 특별승진한 것도 최초다.

▲ 파주우체국장 조을상 서기관
지식경제부는 지난 8월24일자 서기관 승진인사 20명을 발표하면서 우정사업본부 승진자 12명 중 파주우체국장 조을상 사무관(58·사진)이 특별승진했다고 8월25일 밝혔다.

이번 특별승진은 승진후보자명부 순위에 관계없이 일선 현장에서 탁월한 실적과 능력을 보인 직원을 승진시킨다는 원칙에 따라 본부나 직할관서, 체신청 근무자가 아닌 우체국 직원이 발탁됐다. 또 직원들에게 열심히 일하면 승진할 수 있다는 동기를 부여하기 위해 이뤄졌다.

특히 이번 승진인사는 최경환 지식경제부장관이 최일선 현장에서 국민을 위한 봉사와 우정사업을 열심히 추진한 일선 우체국장을 발탁해 사기를 진작시키라는 지시에 의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남궁민 우정사업본부장은 “근무지에 관계없이 사업실적이 우수한 직원에게 공정한 대우를 해주기 위해 특별승진이 이뤄졌다”면서 “앞으로도 정기적으로 현장 직원에 대해 특별승진을 시행할 계획이어서 사기진작을 통한 대국민 서비스 질도 제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천과 평택우체국장을 거쳐 지난해 7월부터 파주우체국장에 재임하고 있는 조을상 국장은 지난해부터 대규모 기업택배를 유치해 올 7월 현재 소포 매출액 약 30억원을 달성해 전국 5급관서 128개 중 최고 매출을 올렸다. 또 지난 2006년 이천우체국장 재임 중에는 고객만족도평가에서 서울체신청 5급관서 1위, 전국 2위를 차지했다.

지난 1980년 9급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한 조 국장은 1997년 모범공무원으로 선발돼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평소 열심히 일하는 분위기 조성과 합리적인 업무 처리로 직원들로부터 본받고 싶은 상급자라는 평판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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