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철 STX그룹 부회장(57세)이 침체된 한국조정의 부흥과 발전을 위해 발벗고 나섰다. 이종철 부회장은 8월30일 저녁 서울 올림픽 파크텔에서 제12대 대한조정협회장 취임식을 갖고 조정협회의 새 수장으로서 공식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임기는 오는 2013년 2월까지다.

▲ 이종철 STX그룹 부회장
이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비인기종목인 한국 조정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기 위한 3대 중점 추진과제를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우선 과제로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훈련시스템 구축과 대표선수 지원을 통해 국제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올릴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조정의 경우 오는 11월 광저우 아시아게임을 비롯해 2013년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열리는 충주 세계조정선수권대회 등 굵직한 대회를 앞두고 있다.

이종철 신임 회장은 또 현실적으로 쉽지는 않지만 지원제도 마련을 통해 신규 팀 창단 등 선수저변을 확대하겠다는 포부도 밝힐 예정이다. 또 생활체육과의 연계를 강화해 조정을 온 국민이 즐길 수 있는 생활레저 스포츠로 육성해 나갈 방침이다. 

이 회장은 “인프라 구축부터 차근차근 경쟁력을 쌓아 올려 2013년 세계조정선수권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뤄낼 수 있도록 준비하고 나아가 조정이 국민 모두가 함께 배우고 즐기는 대중스포츠가 될 수 있도록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정협회는 신임 회장으로 국내 재계 서열 12위(공기업 제외) STX 그룹의 부회장을 새 수장으로 영입함에 따라 탄탄한 재정적 지원을 바탕으로 국내 조정의 경쟁력이 한 단계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이날 취임식에는 박상은 국회의원, 이시종 충북 도지사, 박용성 대한체육회장, 이진방 선주협회장 등을 비롯해 정·관계 및 체육계 인사 20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 이종철 신임 조정협회장 주요 이력
△제물포 고등학교 졸업(71년) △고려대 법학과 졸업(80년) △범양상선㈜ 입사(79년) △범양상선㈜ 기획본부장 전무(2004년) △STX팬오션㈜ 대표이사 사장
(2005년) △한국선주협회 부회장(2007년~현재) △STX팬오션㈜ 대표이사 부회장(2008~현재) △STX그룹 해운·지주부문 총괄 부회장(2008년~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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