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효금 고양시 의원
얼마 전 가족과 찾은 고양종합터미널은 2년 전 온 국민에게 안전 불감증의 실상을 보여주었던 대형화재의 흔적은 찾아볼 수 없고 시민들의 평온하고 활기찬 모습만 보였다.

1994년에 고양시 여성의용소방대원으로 입대하여 2013년도 고양소방서 의용소방대연합대장 및 경기도 여성연합회장을 역임하면서 수많은 화재와 사건·사고를 겪었지만 8명의 사망자와 116명의 부상자를 남긴 그날의 화마는 도저히 잊지 못할 것이다.

20년간 의용소방대원으로 활동하면서 안타까운 소방의 현실을 알게 되었다. 4만명의 지방직과 300여명의 국가직으로 이원화되어 있으며, 시·도지사는 물론 국민안전처 장관의 지휘를 동시에 받는다.

그러면서도 시·도의 재정 여건에 따라 소방공무원 충원과 시설·장비 확충에는 차이가 심하다. ‘소방대원들이 자비로 소방장갑을 구입한다’는 기사를 심심치 않게 보았을 것이다.

지방자치단체인 시·군에는 재난관리기금이라는 예산이 있다. 재난은 예상할 수 없기에 각 시·군에 별도의 예산을 마련해 둔 것이다.

현재 7대 고양시의회 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재난관리기금을 적절히 사용하기 위한 기금운용심의위원회에 소방공무원이 심의위원에 포함되어 있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재난발생시 최일선에서 긴급구조통제단을 운영하는 소방공무원이 기금운용심의위원에 없다는 것은 기금활용의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생각에 제 201회 고양시의회 임시회에서 동료의원 6명의 동의를 받아 대표 발의한 소방공무원을 당연직위원으로 임명하는 고양시 재난관리기금 조례개정안이 통과되었다.

이는 안전도시를 표방하는 고양시의 시민안전을 위한 토대가 한층 더 강화되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고양시는 꽃과 호수의 도시이자 전국에서 10번째로 100만 도시로 성장한 경기북부의 중심도시이다. 고양시 의원으로서 이번 조례개정안을 발판삼아 임기가 끝나는 날까지 각종 재난으로부터 고양시민의 안전과 행복한 삶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2016년 3월16일
김효금 고양시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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