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은 제9호 태풍 ‘말로(MALOU)’는 9월5일 오후 3시 현재 서귀포 남쪽 430Km 부근 해상에서 매시 12km로 북진 하고 있으며 중심기압은 994hPa, 중심 부근 최대풍속은 초속 21m(시속 76km)로 약한 소형 태풍이라고 밝혔다. 

이 태풍은 오는 9월6일 오후 3시경에는 서귀포 남남서쪽 170km 부근 해상을 지나 모레(7일) 오후 3시경에는 목포 남쪽 약 50km 부근 해상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되나 북태평양고기압의 확장과 수축에 따라 진로와 이동속도가 매우 유동적이다.

특히 이 태풍은 지난 8월10일 남해안 지방에 많은 비와 강한 바람으로 피해를 준 제4호 태풍 ‘뎬무’와 유사한 이동경로가 예상되므로 비 · 바람 및 폭풍해일 등에 피해가 없도록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기사청은 ‘말로’의 북상으로 제주도는 내일 낮부터 태풍의 영향권에 들겠고 모레는 남부지방도 태풍의 영향을 받아 매우 강한 바람이 불고 9월6일 낮부터 모레사이에는 남해와 동해안지방과 지리산 등 산간에서는 집중호우가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으니 앞으로 발표되는 태풍정보와 태풍특보에 유의하기 바한다고 설명했다. 

태풍은 큰 규모로 강한 바람과 많은 비를 동반하면서 이동하기 때문에 해상에서 접근할 경우에도 매우 강한 바람과 집중호우가 발생하니 사전 대비해야 한다.

이번 태풍이 북상하면서 진행 방향의 북쪽과 위험반경인 우측에 위치할 남해안과 동해안은 천문조에 의한 해수면 상승시기와 해안을 향해 불어드는 강한 남풍과 동풍에 의해 만조시 해일과 월파에 의한 피해 가능성이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평년(1971년~2000년) 동안 1월에서 9월(5일)까지 평균 태풍 발생 수는 약 14개로 2010년의 경우 9개가 발생함에 따라 태풍발생 수는 평년보다 5개 가량 적으나 영향 태풍 발생 수는 3개로 평년의 2.6개보다 많다. 또 제4호 태풍 ‘뎬무’를 시작으로 7호 태풍 ‘곤파스’에 이어 한달 사이 3개의 영향 태풍을 받게 된다.

최근 한 달 사이 3개 이상의 영향 태풍이 발생한 수는 12회(1962, 1972, 1973, 1976, 1982, 1985, 1991, 1993, 1994, 1999, 2002, 2004년)이다. 이 중 한 달 사이 3개 이상의 태풍이 상륙한 해는 단 2회(1962, 1985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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