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은 제9호 태풍 말로는 9월7일 새벽이나 오전 사이에 남해안으로 접근 후 경상남도 내륙으로 지나갈 것으로 예상되나 전향하면서 이동속도가 빨라지고 동쪽으로 편향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어 남해상을 따라 대한해협을 통과할 가능성도 있다고 9월7일 밝혔다.

▲ 기상청에서 밝힌 '말로' 예상 경로도
지난 2002년 이후 총 8개의 태풍이 상륙했으며 상륙전 24시간 누적 강수량이 상륙 후 강수량보다 5사례(62.5%)에서 더 많았다. 

상륙 이후 강수량이 많았던 3번의 사례에서도 태풍의 진행방향에서 북쪽에 위치한 영동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강수량을 기록했다. 

이는 태풍전면에서 태풍이 몰고 온 덥고 습한 열대의 공기가 우리나라 상공에서 상대적으로 차가운 공기와 부딪치면서 강한 상승류가 발생해 많은 비를 내릴 수 있는 두꺼운 구름을 만들기 때문이다. 

기상청 예보국 전준모 총괄예보관은 "태풍은 큰 규모로 강한 바람과 많은 비를 동반하면서 이동하기 때문에 해상에서 접근할 경우에도 매우 강한 바람과 집중호우가 발생하니 사전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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