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산과학원(원장 김영만) 갯벌연구소는 허베이스피리트호 유류오염으로 완전히 폐허가 된 태안군 갯벌 양식장에 산란용 어미 굴 집단을 새롭게 조성해 폐쇄된 굴 양식장을 정상적으로 복원했고 저질개선 및 경운을 통해 바지락 모패 집단을 조성해 바지락 양식장도 완전히 복원했다고 9월17일 밝혔다.

태안군은 굴과 바지락의 주산지였으나 지난 2007년 12월 허베이스피리트호 유류 유출사고로 굴 양식장이 오염돼 전량이 철거, 양식장이 폐쇄됐다. 바지락 또한 태안을 중심으로 많은 양이 폐사했다. 이후 굴과 바지락의 양식장 오염과 어미 자원의 감소로 양식생산이 불안정짐에 따라 어업인들의 어려움이 가중됐다.

농림수산식품부 허베이 보상지원팀에서는 굴, 바지락 등 패류 종패 번식장 복원을 위해 15억원의 국비를 투입해 양식장 환경 개선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갯벌연구소에서는 태안군 갯벌에서 가장 중요한 양식 품종인 굴과 바지락 양식장 복원과 생산성 향상을 위해 종패 번식장을 설계해 조성했다.

유류사고 이후 참굴 채묘가 극도로 저조해진 태안 북부해역에 산란할 수 있는 어미 굴을 늘리기 위해 인천 영흥지역과 경남 통영지역에서 각각 갯굴 4만9500kg과 수하식굴 1725연(약 50톤)을 이식했다. 또 이식한 모패에서 산란된 굴 유생들을 채묘할 수 있도록 채묘연 3만5000연을 시설했다. 포장끈식 굴 양식을 하고 있는 이원면 관리지역에서는 9월 초순 현재 이번 사업수행에 따라 2009년도에 비해 굴 치패 부착량이 30% 이상 증가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바지락의 경우 바지락 생산 증대를 위해 충남 태안군 소원면 법산 어촌계 태안양식 제179호 100ha 중 6ha에 굵은 모래 3000톤을 5㎝ 두께로 살포하고 저질을 부드럽게 하기 위해 경운작업을 실시했다. 굵은 모래의 살포는 바지락 유생이 부착할 수 있는 기질을 제공해 종패가 지속적으로 가입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기 때문이다.

또 바지락 모패 12톤을 산란용으로 씨뿌림해 유생의 발생량 증가로 종패 생산량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판단된다.

갯벌연구소에서는 이외에도 갯벌어장의 옥토화를 비롯한 갯벌어업 수출단지 조성, 갯벌어업 개발제도 마련 등 황금 갯벌을 실현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방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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