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희망의 교실에 모인 아이티 어린아이들
아이티 어린이들이 모인 ‘희망의 교실’에 태극기가 펄럭였다. 모든 게 무너져 내려 더 이상 학교에 갈 수 없었던 아이티의 아이들이 사랑밭에서 마련한 ‘희망의 교실’에 몰려들었다. 아이들은 그동안 만나지 못한 친구들과 천진하게 이야기 나누고 책상 위에 놓인 도화지에 대한민국 태극기과 아이티 국기를 그리며 함박 웃음꽃을 피웠다.

 자원봉사자가 주축이 된 사랑밭(www.withgo.or.kr)긴급구호팀은 2월2일 아이티의 수도 포르토프랭스 지역 내 임시보호소에 ‘희망의교실’을 열었다고 2월3일 밝혔다. 

▲ 희망의 교실에 모인 아이티 어린이들
무너져 내린 학교건물을 뒤로 하고 아이들은 그림그리기에 열중했다. 이날 대형천막아래 모인 아이들은 200여명.

포르토프랭스 내 ‘Miradoqnli’지역의 교장선생님인 ‘Frand Fran Loio’씨는 “많은 아이들이 부모를 잃어버렸거나 부상을 입어 방치되고 있다”며 “우리 아이들이 이렇게 다시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는 모습을 보니 기쁨을 감출 수 없다”고 전했다.

▲ 희망의 교실에 모인 아이티 어린이들
임시보호소에 찾아온 한 어머니는 “자신의 아이를 맡아 줄 수 있냐”며 사랑밭 긴급구호팀에 호소하면서 “집도 없고 직업도 없어서 굶고 있다. 아이를 입양해 달라”고 말해 봉사자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했다.

사랑밭 자원봉사자 홍사범(36)씨는 “처참한 현장을 돌아보며 울적했던 마음이 희망의 교실에 찾아온 아이들의 웃음을 보면서 한결 편해졌다. 한 아이의 웃음이 절망에 빠진 아이티를 다시 일으킬 수 있는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사랑밭은 기적적으로 생존한 아이티인들에게 뜨거운 사랑을 전해줄 개인, 단체, 기업, 교회의 후원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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