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충남도 내 교통사고 사망자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65세 이상 노인 교통사고 사망자는 도의 각종 교통사고 예방 대책 추진에 힘입어 전체 사망 감소율을 웃도는 것으로 분석됐다.

충남도는 올해 1∼7월 도내에서 발생한 교통사고(고속도로 제외) 사망자는 모두 191명으로 집계됐다고 8월22일 밝혔다.

이는 작년 대비 219명에 비해 28명(12.8%) 줄어든 규모다. 노인 교통사고 사망자는 작년 동기 98명에서 올해 85명으로 13명(13.3%) 감소했다.

월별로는 1월 30명, 2월 16명, 3월 26명, 4월 34명, 5월 34명, 6월 27명, 7월 24명 등으로, 2∼3월은 작년 보다 줄었으나 봄나들이철인 4∼5월은 소폭 증가했다.

또 6∼7월에는 교통사고 사망자가 17명 감소했는데, 작년 같은 기간 메르스 사태로 인해 관광객 등의 이동이 크게 줄었던 점을 감안하면 감소 규모가 상당한 것으로 분석된다.

시·군별로는 천안이 30명으로 가장 많고, 서산 18명, 아산·논산·부여가 각각 17명, 당진 15명, 예산이 13명으로 뒤를 이었다.

작년과 비교하면 아산이 27명에서 17명으로 10명 감소하고, 홍성은 16명에서 7명으로 9명, 보령이 15명에서 9명으로 6명 줄었으며, 계룡의 경우 2명에서 올해는 단 한 명의 사망자도 발생치 않았다.

또 올해 교통사고 사망자를 사고 유형별로 보면 ‘차량 간’이 83명으로 가장 많고, ‘차량 단독’ 57명, ‘차 대 사람(보행자)’ 51명으로 나타났으며, 차량 용도별로는 승용 84명, 화물 54명, 이륜 37명 등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교통사고 사망자가 크게 줄어든 것은 고령자를 중심으로 한 교통사고 예방 대책과 도로 교통 안전시설 개선 등을 도가 중점 추진한 결과로 풀이된다.

도는 올 들어 노인 교통안전 교육을 강화하고, 노인 보호구역 및 마을 주민 보호구역 정비, 횡단보도 보행자 감응형 시설 및 조명 시설 확대, 고령자 친화적 교통표지 설치 등을 추진 중이다.

이에 더해 위험도로와 교통사고 다발지역, 어린이 보호구역 개선 사업, 안전 보행 환경 조성 등 289억8660만원을 투입해 26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충남도청 도로교통과 교통관리팀 관계자는 “올해 들어 교통사고 사망자가 감소한 것은 교통사망사고 예방 특별조정교부금 3억원 지원 등 각종 교통사고 예방 사업 추진과 함께 마을별 찾아가는 교통안전 교육, 유관기관 합동 대토론회, 합동 캠페인 등을 실시한 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그러나 운전자들의 과속이나 신호위반, 부주의 등 안전 불감증으로 인한 사고가 여전한 만큼 교통사고 예방 대책을 중점 추진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앞으로 최고속도 제한장치 해제 등 불법 구조변경 사업용 자동차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교통사고 줄이기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펼칠 계획이며, 무단횡단 사고 빈발 지역 교통안전시설 확충, 횡단보도 안전대기장치 설치 등 보행사고 예방을 위한 도로 시설 개선 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세이프투데이 한영진 기자(jake@safetoday.kr)

저작권자 © 세이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