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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2인자의 극단적 선택
김중구 (주)투엘네트워크 회장
2016년 08월 26일 (금) 16:28:11 윤성규 기자 sky@safetoday.kr

   
▲ 김중구 (주)투엘네트워크 회장
2016년 8월26일 아침뉴스는 대기업 고위임원의 자살 소식을 전합니다. 우리 사회가 얼마나 극과 극을 달리고 있는 지를 잘 말해줍니다. 어떤 이유에서건 먼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안타까움을 표합니다.

우리 사회는 아직 개인의 리스크민감도가 매우 낮습니다. 고인의 안타까운 선택이 단지 한 개인의 불행으로 끝나지 않고, 우리사회에 교훈을 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 글을 씁니다.

메슬로 인간욕구 5단계이론은 오래됐지만 아직 유용합니다. 이 이론의 5단계는 생리적 욕구, 안전의 욕구, 사회적 욕구, 존중받을 욕구, 자아실현 욕구입니다.

메슬로는 단계성과 동기부여성의 두 가지 특성을 강조합니다. 단계성이란 아래 단계의 욕구가 충족되지 않으면 다음 단계의 욕구가 생기지 않는다는 특성입니다. 의식주가 주가 되는 생리적 욕구가 미흡하면 안전의 욕구를 추구하지 않습니다.

보험가입이 좋은 사례입니다. 의식주 욕구가 아직 충족되지 않은 사람은 안전의 욕구인 보험가입에 대해 시급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동기부여성이란 일단 충족된 욕구는 행동의 동기부여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는다는 특성입니다.

대기업의 고위 임원으로서 사회적으로 인정받고 자아실현까지 온전히 이뤘을 것으로 짐작이 갑니다. 그런데 이런 분이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해야 하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죽음이란 안전의 욕구에 비해 정반대편 선택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아실현 욕구까지 나아가기를 원합니다. 자아실현 욕구는 크게 두 가지 내용입니다. 우선, 자기발전입니다. 나의 잠재력을 발휘하고 지속적으로 자기발전을 이뤄 나가는 삶입니다.

다음은 성취감과 자기만족을 찾는 삶입니다. 사회생활의 목적도 따지고 보면 궁극적으로는 자아실현 욕구를 충족하기 위함입니다.

그런데, 자아실현은 커녕 극단적인 선택으로 내몰릴 정도의 삶이였습니다. 겨우 안전의 욕구단계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삶을 살았습니다. 이번 사건만이 아닙니다.

지난 수년 동안 이런 사례는 끊이지 않고 계속됐습니다. 저명인사들의 삶이 이러할 진데, 평범한 사람들의 삶은 어떻겠습니까? 우리나라 자살률이 높은 것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제가 2007년에 ‘위험관리가 미래의 부를 결정한다’라는 개인리스크관리 서적을 발간했습니다. 이 책에서 성숙한 사회와 미성숙한 사회를 구분했습니다. 성숙한 사회는 개인이 겪을 수 있는 제반 리스크를 사회적으로 경감시켜주는 체계를 잘 갖춘 사회입니다.

사회보험 (연금보험, 건강보험, 실업보험, 산재보험 등) 체계가 제대로 작동하는 사회입니다. 성숙한 사회는 사회구성원 전체의 리스크 민감도가 높습니다. 높은 개인 리스크민감도는 인권존중, 생명존중, 사회복지 등으로 나타납니다.

이 책에서 제가 경험했던 독일과 우리나라를 비교했습니다. 단순비교라는 한계가 있지만, 우리사회의 개인리스크가 독일에 비해 몇 배나 높게 나타났습니다.

위에 언급된 저명인사의 극단적 선택은 개인 리스크민감도가 아주 낮은 사회의 한 가지 징후입니다. 대형재난 사고 이후 안전한 사회, 불의의 재난에 대비하는 성숙한 사회로 발전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노력은 개인리스크 민감도가 높아지는 만큼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사회구성원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이 존중을 받고 어떤 위협으로부터도 보호받는 성숙한 사회가 모든 노력을 목표가 돼야 합니다.

2016년 8월26일
김중구 (주)투엘네트워크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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