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해양부(장관 정종환)는 항공기의 성능과 고장 발생 가능성을 예측해 알려주는 “항공기 실시간 안전진단시스템(HUMS, Health & Usage Monitoring System)”을 오는 2013년까지 약 58억원(정부출연 41억원, 업체부담 17억원)을 투입해 자체 기술로 개발한다고 2월3일 밝혔다.

HUMS는 항공기의 엔진은 물론 동체, 주날개 및 꼬리날개 등 기체의 여러 주요 부위에 대한 강도, 진동, 압력, 온도 및 물리적 변화 등을 모니터해 고장발생 가능성이 있을 경우 이를 조종사에 알려줘 즉시 안전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한다.

또 정비사는 광섬유센서 등 여러 종류의 센서에서 입수되는 약 1500여개의 정보를 지상의 정밀 분석장비를 이용해 분석하고 문제점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을 경우 사전에 적절한 조치를 취해 사고를 예방할 수 있게 된다.

이번에 개발되는 HUMS는 우선 국내 최초로 안전성 인증을 받고 판매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중인 4인승 비행기의 엔진과 동체 등에 19개 정도의 센서를 가진 시스템을 탑재해 지상 성능시험, 비행시험 및 안전성 인증 등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개발에 성공할 경우 4인승급 비행기에는 세계 최초로 HUMS를 탑재할 수 있어 향후 이 항공기의 품질 경쟁력을 높이는 데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또 이 사업으로 얻게 되는 각종 소재의 피로도 해석기법, 고장검출 및 진단 알고리즘 등 HUMS 관련 기술은 향후 국내에서 개발되는 항공기뿐만 아니라 선박, 구조물 및 각종 기계장치 등의 실시간 안전진단에도 적용할 수 있어 큰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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