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28일 오후 6시35분 경 경기도 용인시 농서동 두산아파트 공사현장 지하전력구로 배수지원을 나가 현장확인 중 위험상황을 인지하고 관계자를 먼저 대피시킨 후 자신은 빠져 나오지 못하고 일산화탄소에 질식돼 순직한 용인소방서 고 이승언(40세) 소방위의 안장식이 10월15일 오후 2시 대전 국립현충원 순직공무원 묘역에서 엄숙하게 거행됐다. 

이날 안장식에는 고인의 유가족, 친구 등 60여명과 소방방재청 소방정책과장, 용인소방서장, 동료 소방관 70여명 등 130여명이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애도했다. 안장식은 국립 대전현충원 관계자의 진행에 따라 영현에 대한 경례, 헌화, 조총발사와 하관, 허토 순으로 진행됐다.

안장식은 숙연하고 엄숙히 거행됐으며 의식이 끝나갈 무렵, 유가족들은 그동안 참았던 슬픔의 오열을 터트려 안장식장을 온통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이를 지켜보던 동료 소방관들도 모자를 눌러쓰며 눈시울을 적시며 흐느껴 울었다.

이날 참석한 후배 소방관들은 “'웃음을 잃은 소방관은 국민들에게 믿음을 줄 수 없다'며 언제나 환하게 웃던 고인의 모습이 아른거린다”며 “평소 성실한 성품으로 묵묵히 현장활동에 임하던 선배소방관의 고귀한 희생정신을 이어갈 것”을 다짐하면서 고인의 넋을 기렸다.

고 이승언 소방위는 지난 8월25일 행정안전부 순직보상심의위원회에서 위험직무순직자로 결정돼 국가보훈처 안장심의위원회의 심의(9월27일)를 거쳐 이날 영원한 안식처인 국립 대전 현충원 순직공무원 묘역에 안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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