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SMS 문자 등을 통해 고혈압·당뇨병에 대한 안전망 구축에 나서기로 했다.

도는 지난해 7월1일부터 광명시를 시작으로 추진된 ‘고혈압・당뇨병 등록관리 시범사업’을 10월 남양주시, 11월에 하남시, 안산시로 확대 실시한다고 10월20일 밝혔다.

등록관리사업은 사업참여 의료기관 및 약국 등 민관 연계 협력체계를 구축해 고혈압・당뇨병 환자의 지속적인 치료가 이뤄지도록 관리하는 사업으로 30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등록된 환자에 대한 치료일정 알림서비스, 보건교육 등을 실시하고 65세 이상은 진료비 1500원 및 약제비 3000원을 지원한다.

이 사업은 우리나라 사망원인 27.5%(국민건강영양조사, 2008년)인 심뇌혈관질환의 발생률을 억제하기 위해 고혈압・당뇨병 환자를 등록해 관리하는 국가시범사업으로 보건복지부 및 질병관리본부와 협력해 올해 18억3400만원, 2011년 40억5600만원을 투입한다.

도에 따르면 지난해 7월부터 시작한 광명시의 경우, 65세 이상 추정환자의 74%(1만2903명)가 등록 관리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병・의원은 81개소(대상기관 중 내과, 가정의학과 100%), 약국 107개소(대상기관 중 조제약국 100%) 등 민・관이 적극적으로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모습을 보였다.

경기도 보건정책과 류영철 과장은 “심뇌혈관질환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은 5조4000억원으로 암(5조5300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라며 ”미래의 경제적 비용부담을 고려하면 예방사업에 적극 투자하는 것이 국가적으로 이익“이라고 설명했다.

고혈압의 경우 유병률은 26.9%(2008년 국민건강영양조사결과)나 되지만 이를 알고 있는 환자는 66.1%, 치료율은 59.4%, 약 복용 등 조절률은 42.4%(유병자 기준)로 관리가 상당히 미흡한 수준이다.

경기도는 고혈압 및 당뇨병 관리를 통해 뇌졸중 등 심뇌혈관질환 발생률 및 사망률을 감소시켜 사회경제적 비용부담의 절감을 기대하고 있다.

향후 도는 2014년까지 점진적으로 31개 전 시・군으로 사업을 확대해 도민에 대한 건강관리에 박차를 가하고 유헬스케어(U-Health) 활용 의료서비스 제공 및 홍보 등을 통해 부족한 부분 등을 보완해 나갈 방침이다.

경기도는 심뇌혈관질환의 예방·관리·연구에 필요한 사항을 정해 도민의 건강증진과 건강수명 연장을 목적으로 지난 5월12일 전국 최초로 ‘경기도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 조례’를 제정해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에 필요한 통계 및 정보수집·관리, 홍보와 심뇌혈관질환에 대한 교육, 상담 및 등록관리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했으며 심뇌혈관질환의 예방과 치료지원을 위한 예산편성 및 시・군 등에 대한 재정지원이 가능토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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