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 내 기후변화에 따른 가뭄에 대응력을 높이기 위한 방편으로 하천수, 소규모댐, 지하수, 농업용저수지 등 시군별 현실 여건을 반영한 다양한 수자원 활용 방안이 제시됐다.

도는 11월17일 도청 소회의실에서 ‘지방상수도 기존수원 활용 및 신규개발 조사연구’ 최종보고회를 열고 시군별 수자원 활용 방안을 담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용역은 기후변화로 인한 가뭄 등에 대비해 지역 중심의 물 이용 및 관리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충남연구원이 지난 6월7일 착수해 5월간 진행됐다.

이날 최종보고회에서 충남연구원은 △기존 취수원 및 용수공급 시설 현황조사 △지방상수도 폐쇄 및 폐쇄예정 취·정수시설 △자체수원 확보 및 활용방안 등에 대한 결과를 보고했다.

충남연구원은 광역상수도의 의존도 저감을 위한 방편으로 기존 지방상수도 수원의 비상급수 및 생활용 활용, 유수율 절감 및 절수기 사용 등 수원 다변화를 통한 가뭄대비 방안을 제시했다.

특히 이날 최종보고회에서는 도내 시·군별 협의 및 건의사항을 토대로 실질적으로 운영이 가능한 자체수원을 발굴 등 향후 세부 사업추진 계획도 함께 발표돼 눈길을 끌었다.

시군별로 보면 천안은 왕승지 등 신설 농업용저수지 용수 활용 방안이 제시됐으며, 공주는 기존 대청댐에 더해 금강 수원을 활용하는 방안이 발표됐다.

보령은 청전저수지 원수를 활용한 신규 취수원 개발 필요성이 제기됐으며, 아산은 기존 농업용저수지인 궁평저수지 원수를 용화정수장으로 도수하는 이원화 체계 구축의 필요성이 강조됐다.

서산은 대교천 복류수에 추가적인 대체상수원 개발 방안이, 논산과 부여는 공업용수 관로에 분기관을 설치해 비상시 생활용수 공급시설로 활용하는 방안이 거론됐다.

계룡은 인근 논산 연산면 간 관로연계를 통해 여유량을 공급받는 방안이, 당진은 2020년 폐쇄예정인 합덕정수장 취수원을 지속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이 현실적인 대안으로 제시됐다.

금산은 폐쇄된 금산정수장의 재가동을 검토할 필요성이 있다는 제안이 나왔고, 서천은 이동형정수처리시설의 설치, 청양은 2025년 폐쇄예정인 정산정수장의 용도전환 방안이 거론됐다.

홍성과 예산은 신규 광역상수도인 충남서부권 급수체계 조정을 통해 여유량을 활용하고 보조취수원으로 중·대형관정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도는 이번 연구용역을 통해 제시된 자치단체별 자체 수원 확보방안과 유수율 절감 및 절수기 사용 등 수원 다변화 방안을 검토·보완해 각 시군별로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충남도청 물관리정책과 물통합관리팀 관계자는 “이번 연구조사를 통해 확인된 시군별 자체 수원 확보 방안은 가뭄과 사고 등 비상시에 대비한 이원화 체계 구축 면에서 큰 수확”이라며 “앞으로는 시군별 여건에 맞춘 도내 상수원 다양화 사업을 추진해 도민의 물 복지 향상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저작권자 © 세이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