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해외긴급구호대 구조팀(KDRT USAR Team)은 11월18일까지 5일간 진행된 UN 탐색구조자문단(INSARAG) 주관의 인증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헤비(Heavy) 등급을 획득해 그 역량을 국제사회에서 인정받았다고 밝혔다.

해외긴급구호대는 해외재난이 발생한 경우 재난지역에서의 신속한 인명구조 및 보건의료 활동에 기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며 국민안전처, 외교부, 보건복지부, 중앙119구조본부, 한국국제협력단, 국립중앙의료원 등 합동으로 구성돼 있다.

대한민국 해외긴급구호대 구조팀은 2011년에 최초로 UN으로부터 최상급(Heavy) 등급을 획득한 바 있으며, 획득 후에는 매 5년마다 재평가를 통해 실력을 인정받아야만 등급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이번에 평가를 다시 받게 된 것이다.

UN INSARAG는 세계 재난현장에서 활동하는 각국 국제구조대를 역량에 따라 Heavy, Medium, Light 3등급으로 나눠 평가·승인하고 있다. 대한민국 해외긴급구호대는 세계에서 17번째로 최상급(Heavy) 등급을 인정받았으며 현재 29개국 총 31개 국제구조대가 최상급(Heavy) 등급에 속해 있다.

UN의 평가내용은 해외긴급구호대의 조직·육성, 출동, 활동, 관리능력 등 15개 분야 60개 항목으로, 최상급 등급을 유지하려면 각 항목을 모두 통과해야 한다.

‘최상급’ 등급의 국제구조대는 두 곳의 재난현장에서 동시에 피재국의 도움 없이 자급자족하며 24시간 열흘 동안 작업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춰야 한다. 또 해외 재난현장에서 인명구조 최우선 지역에 우선 접근권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인도주의적 활동을 전개할 수 있는 권한도 부여된다.

KDRT USAR Team은 1997년 캄보디아 여객기 추락현장을 시작으로 2015년 네팔 지진까지 총 15차례에 걸쳐 해외 재난지역에서 구조활동을 벌였다.

국민안전처 중앙소방본부 이창화 119구조과장은 “이번 최상급 등급 재평가 달성을 통해 대한민국 해외긴급구호대의 역량을 다시금 높이 인정받아 지구촌 재난현장에서 적극적으로 인도주의 정신을 실현하면서 국제사회에 보다 기여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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